계절의 여왕이라는 5월도 오늘이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다른 때 보다는 왠지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좋은 계절에 너무 많은 상처를 쌓은 터인지라
자연의 아름다움은 인간이 만든 어려움 속에 묻혔습니다.
한동안 세월을 함께 하면서 서로를 무척 미워도 했지만
5월이 가기전에 떠나고나니 그렇게 미웠던 마음도
5월과 함께 사라지고 지나간 상처의 흔적도 아물어서
이젠 밝고 환한 가슴으로 새날을 맞이하고 싶습니다.
마지막 보내는 날이 무척이나 아름다운 모습이어서
그간 잊고 지난 날을 모두 보상해 주는듯 합니다.
자연은 늘 댓가도 없이 이렇게 아름다움을 선사해도
사람은 제대로 그들을 대접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한해 한해 가는 세월을 돌아보면 아쉬움이 남지만
정겹게 그들과 대화를 나누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덧없이 5월을 이렇게 보내지만 남은 새로운 날들은
좀더 의미있게 가꿀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어쩌다 보니 금년 5월은 이렇게 허망하게 보내면서,
다시 한 번 깊이 못난이 자신을 돌아보게 됩니다.
- 여러분 모두 좋은 주말을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