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미국 법원으로부터 정치적 망명 허가를 받은 전 국가정보원 6급 직원 김기삼 씨는 국내 언론과 인터뷰에서 “새 정부가 그동안 내가 제기해 온 의혹들에 대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한다면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씨는 18일 동아일보와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노벨상을 받기 위해 북한에 불법 자금을 송금하면서까지 남북 정상회담을 성사시켰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김 전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프로젝트는 자신의 노욕을 채우기 위해 국가 전체를 이용한 대(對)국민, 대 국제사회 사기극”이라며 “특검 결과 김대중 정권이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4억5000만 달러 상당을 북한에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는데 사실은 15억 달러 정도가 건네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문은 “그가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근거를 제시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DJ, 정주영 노벨상 포기시켜” 김기삼씨와 인터뷰 한 국민일보는 18일 “김 전 대통령이 정주영 전 현대 명예회장을 압박, 노벨상을 포기토록 했다는 소문은 정말 사실”이라고 보도했다. 국민일보는 “김씨가 2003년 김 전 대통령의 노벨상 로비 의혹을 폭로한 이유와 관련, 북한에 약 30억달러를 주기로 약속한 게 햇볕정책의 근본 추진 이유였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는 다만 인터뷰에서 “북한에 주기로 했다는 액수는 ‘믿을 만한 소스’로부터 전해들은 것”이라고 말했다. 2000년 국정원을 그만둔 김 씨는 2003년 1월 김 전 대통령의 노벨 평화상 로비 의혹을 제기하고 미국에 머물다 같은해 12월 내부 고발자 자격으로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다. 특히 2005년에는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 국정원의 전신인 국가안전기획부가 일명 ‘미림팀’을 만들어 주요 인사들을 대상으로 불법 도청을 실시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04/18/2008041800333.htm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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