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넋두리
수련원 생활 오지의 산촌에 있는 수련원 생활이 좋은 걸 말해 보라고 한다면 그 무엇보다도 우선하는 건 좋은 자연환경 속에서 산다는 것이다. 오늘 새벽에도 교육생들과 함께 가까운 산 길을 따라 산보를 하니 진달래를 비롯해 아름다운 꽃들과 지저귀는 새소리가 너무 좋았다. 새소리 나는 나무 앞에 잠시 머물러 서서 너희들 무슨 애기를 하니 여전히 답은 없었고 그냥 재잘거리기만 했어도 반겨주는 것 같았다. 다음으로는 신문도 티브이도 없이 지내보니 잡념이 생기지 않아서 속세를 떠나서 수도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삶을 그릴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곳 생활은 완전히 속세를 등진 채로 사는 삶은 아니기에 가끔씩 외부에서 이들과 어울릴 때면 사람이 사는 맛을 느끼게 된다. 나도 언젠가 수도의 생활이 정착이 된다면 변화가 있을진 모르지만 아직은 완전한 수도인의 길을 걸어가는 데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오직 수련에 정진하는 것만이 남은 일이라 여기며 계속 도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