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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事 資料 綜合

꽃잎이 되어 사라지다 [ 2 ]

鶴山 徐 仁 2008. 3. 14. 16:10

august 의 軍史世界

 

꽃잎이 되어 사라지다  [ 2 ]

 

 

 

운명의 섬

 

유럽에서 전쟁이 발발하고 난 1939년 이후 항상 그래왔던 패턴처럼 독일 침공군은 유고슬라비아그리스로 쇄도하여 들어가 너무나도 빠르게 전쟁을 자기 뜻대로 진행합니다.  굽히지 않는 자존심 하나만을 믿고 결사항전을 외쳤던 이들 국가들이 폴란드나 프랑스의 뒤를 따르는데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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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이 발칸반도를 석권하는데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는 않았습니다 ]

 

독일 침공 후 불과 한 달도 되지 않은 5월 초 34만 명이 포로로 잡히는 망신을 당한 후 유고슬라비아는 건국 된지 20년 만에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져 버립니다.  세르비아에는 독일의 사주를 받는 괴뢰정부가 들어섰고, 내부적으로 세르비아와 적대관계에 있던 크로아티아는 친 나찌 정부를 수립하면서 독립하는 등 유고슬라비아는 사분오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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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고슬라비아 코소보에 걸린 하켄크로이츠 ]

 

더불어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22만 명이 생포 된 그리스도 함께 종말을 맞이하였고 발칸반도는 명실공이 독일의 앞마당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전광석화 같은 독일의 진격에도 살아남은 곳이 있었는데 바로 크레타 Crete 였습니다.  크레타는 고대 미키네 문명의 전설과 유적을 간직한 神들의 고향으로써 에게해 Aegean Sea 에 있는 그리스의 가장 큰 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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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문명의 고향인 그리스도 쉽게 점령당합니다 ]

 

때문에 오로지 바다를 통하여서만 점령이 가능한 곳이었습니다.  이곳에는 독일의 진격을 저지하기 위해 파견된 영국원정대가 지키고 있었고 이들은 막강한 해군의 지원을 받고 있었습니다.  바다에 가로막혀 영국본토 공략에 어려움을 겪던 독일로는 마치 강화도로 피난가 장기간 몽골과 항전한 고려처럼 크레타에 죽 때리고 있던 영국군이 눈의 가시로 보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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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주에서 바라본 크레타 ]

 

영국도 본토가 연일 독일의 맹폭격에 시달리면서도 이 작은 섬에 신경을 써야만 하였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크레타는 발칸반도에서 소아시아반도, 팔레스타인 및 북아프리카로 이어지는 에게해의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위치에 있었는데, 만일 이곳이 독일에 제압당한다면 독일은 제1차 대전 당시 동맹국이었던 터키와 자연스럽게 연결이 되고 이를 발판으로 중동으로 진출 할 가능성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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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레타는 발칸반도와 중동,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전략적 요충지였습니다 ]

 

그렇다면 중동으로 진출한 독일군이 아르메니아를 거쳐 소련남부로 진격 할 수도 있지만 만일 팔레스타인을 통하여 남진을 한다면 그렇지 않아도 북아프리카에서 롬멜 아프리카군단 DAK 에게 고전을 하고 있는 영국군의 배후가 절단 될 수밖에 없고 이렇게 된다면 지중해가 독일의 수중에 자연스럽게 떨어지게 될 가능성도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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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롬멜의 DAK 는 리비아를 석권하고 있었는데 이때 독일이 팔레스타인마저 점령한다면

이집트의 영국군은 완전히 고립되어 지중해의 패권은 독일로 넘어갈 수도 있었습니다 ]

 

비록 제해권을 영국이 가지고 있었지만 지중해 연안이 모두 독일의 수중에 떨어진다면 영국 해군도 어쩔 수 없이 작전 반경을 좁혀야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영국의 입장에서 크레타와 이탈리아 반도 남부에 있는 말타 Malta 는 지중해의 패권을 위해서 반드시 사수하여야 할 전략 거점이었고 이점은 독일도 알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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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은 하늘을 통해 크레타를 제압할 자신이 있었습니다 ]

 

해군력의 열세 때문에 영국본토 상륙에 대한 생각을 접은 독일이었지만 크레타는 자신이 있었는데 바로 하늘 때문이었습니다.  영국본토는 하늘만을 통해서 정복하기는 힘들었지만 크레타는 충분하다고 독일은 생각하였습니다.  왜냐하면 강력한 루프트바페의 항공전력 외에도 크레타를 충분히 점령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또 한 가지 비장의 전력이 독일에게는 있었기 때문입니다. ( 계속 ) [ august 의 軍史世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