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ust 의 軍史世界
꽃잎이 되어 사라지다 [ 3 ]
정예중의 정예
하늘을 통한 크레타 침공의 선봉은 루프트바페 Luftwaffe 를 상징하던 Me-109 메셔슈미트도, 공중 포대였던 Ju-87 슈투카도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독일공군의 또 하나 자랑 팔슈름야거 Fallschirmjager 였습니다. 세계 최초로 실전에 투입된 공수부대라는 빛나는 영예를 가지고 있던 팔슈름야거는 최고의 부대라고 스스로 자평하고 있던 정예중의 정예였습니다.
[ 이제는 전설이 된 팔슈름야거 ]
항공기의 발달이후 하늘을 통하여 전선배후를 급습하는 공중강습에 대한 이론을 생각한 것은 사실 독일이 처음은 아니었습니다. 20세기 초 이탈리아에는 공수부대 형식의 부대가 있었다고 전하여 지며, 대규모의 공수를 최초로 실현한 나라는 소련이었습니다. 소련은 1932년 세계 최초로 공수여단을 만들고 1935년 키에프에서 6천명이 집단강하하는 인상적인 시범을 선보였습니다.
[ 1935년 키에프에서 시현 된 소련군의 대규모 공수강하 시범 ]
이 강하 시범에는 세계 각국의 많은 軍관계자들이 초청을 받아 참관하였다고 하는데, 이때 독일군을 대표하여 참석한 이가 슈트덴트 ( Kurt Student 1890 ~ 1978 ) 장군이었습니다. 그는 소련군의 집단강하 시범에 강렬한 인상을 넘어 새로운 전쟁기법을 발견하는 감동을 받았다고 전하여 집니다. 독일로 귀환한 슈트덴트는 곧바로 공수부대의 필요성을 군부에 역설하여 팔슈름야거 창설의 주인공이 되었고 전쟁말기까지 그가 창설한 부대를 진두지휘 하였습니다.
[ 팔슈름야거 창설의 주역 슈트덴트 ]
현대에 와서도 마찬가지이지만 적의 배후로 기습 강하하여 특공작전을 펼치거나 거점을 미리 장악하여 아군주력이 도착할 때까지 현지를 고수하는 임무를 수행하는 공수부대는 일당백의 뛰어난 전투력을 필요로 합니다. 이를 위해 평시에도 상상을 뛰어넘는 훈련이 필요한데 이러한 훈련과정을 거친 공수부대는 정예라는 자부심이 강하며 팔슈름야거 또한 마찬가지였습니다.
[ 팔슈름야거는 정예부대의 자존심을 가질만큼 엄청난 훈련을 하였습니다 ]
특히 서부전선 독일 전격전의 최대 장애물로 평가되던 에방에말 Eben-Emael 요새를 순식간에 무력화시켜 벨기에의 제방을 온전하게 접수하면서 독일주력의 진격통로를 확보하였던 팔슈름야거의 1940년 공중강습작전은 정예화 된 공수부대의 필요이유를 전 세계에 각인시켜 주었을 정도였습니다. 이제 찬란한 전과를 올렸던 독일의 독수리 팔슈름야거가 크레타 침공의 선봉으로 예정 되었던 것이었습니다.
[ 에방에말요새 공략 당시와 작전 후 히틀러의 치하를 받는 모습 ]
그런데 막상 공중강습을 통한 크레타침공을 계획하였지만 크레타에 방어진을 형성하고 있는 2만여 영국군을 일거에 소탕하기 위해서는 이제까지 그 누구도 실시해 본적이 없던 대규모 작전이 요구되었습니다. 적어도 영국군과 대등한 규모의 병력을 일거에 집중 투입하여야 했는데 이 정도의 대규모 병력을 공중 강습으로 투하하였던 경험은 당시까지 독일은 물론 지구상의 어느 나라도 없었습니다.
[ 현재도 사단 급 부대를 공수 할 수 있는 나라는 많지 않습니다 ]
사실 현재도 사단 급 정도의 병력과 장비를 한곳에 집중하여 공수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 나라는 미국이나 러시아 정도뿐입니다. 대규모의 공수부대를 보유하였다고 자평하는 한국이나 북한도 실상 전시에는 소수의 특수부대만 한정 된 작전과 지역에 공수 할 수 있는 능력만 있을 뿐입니다. 이제 크레타는 군사작전사에 있어 새로운 시험장이 되려 하였습니다. ( 계속 ) [ august 의 軍史世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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