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고도원의 아침편지"

鶴山 徐 仁 2008. 2. 29. 12:56


힘들었지요?


참 많이 힘들었을 것입니다.
육체적인 아픔이 커서 힘들었을지도 모르고
무서움에 어찌할 바를 몰랐을지도 모릅니다.
아무도 당신을 도와주거나 돌봐주지 않아서
처절한 울음을 삼킨 적도 많았을 겁니다.
당신이 지금 화를 치유하지 않으면
계속 그 화에 끌려 다닐 것입니다.
과거에 제대로 해소되지 않은 화는
당신의 현재뿐 아니라
미래까지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 이은정의《명상시대》중에서 -


* 어느 순간 화가 솟구칠 때가 있습니다.
너무 힘들어서, 뜻대로 되지 않아서, 자기 분에 못이겨서,
그이와의 애증 때문에...등등 여러 원인이 있습니다.
우선 자기 내면을 다스리는 일이 중요하지요.
하지만 누군가 다가와 '힘들었지?' 하며 어깨를 감싸는
순간, 모든 것은 눈녹듯 사라지고 평화의 기운이
온 몸을 휘돌기 시작합니다.  

 

 

아내 생일에 그린 마흔다섯 꽃송이


몇 년 전 그림작가 전용성은 자기 아내의
마흔다섯번째 생일을 이런 질감과 색상으로 표현했습니다.
오늘 제가, 바로 그 꽃송이만큼의 나이가 되었습니다.
인디언들은 '존재하는 모든 사람이 선물이 되는
세계'를 꿈꾸었다지요. 쉽지는 않겠지만
저도 같은 세상을 꿈꾸며 삽니다.
그렇게 나이를 먹으려고 노력중입니다.


- 정혜신의 그림에세이《마음 미술관》중에서 -


* 자기가 가진 솜씨가 좋은 선물입니다.
그림을 그리면 그림으로, 노래를 잘 하면 노래로,
저 같은 사람은 글로... 마음이 담긴 모든 것이 다 선물이지요.
그러나 뭐니 해도 '사람'보다 더 좋은 선물은 없습니다.
사람이 곧 최고의 선물입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선물 같은 존재, 누구에게나 기쁨이 되는 사람.
그런 사람으로 가득한 세상을 꿈꾸며  
깊어가는 만추(晩秋)를 맞습니다.


좋은 생각, 좋은 삶

인생을 즐기고 살고 싶으면
즐거운 생각을 해야 한다. 성공한 인생을
살고 싶다면 성공하는 생각을 해야 한다.
사랑하며 살고 싶으면 사랑하는 생각을 해야 한다.
우리가 마음 속으로 생각하거나
입으로 소리내어 말하면
그대로 이루어진다.


- 루이스 헤이의《치유》중에서 -


* 우리의 생각이 우리의 삶을 만들어갑니다.  
생각이 말이 되어 나오고, 말이 씨가 되어 실제로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우리는 좋은 생각을 해야 합니다.
그 생각의 주인공은 나입니다. 좋은 생각을 할 것인지
나쁜 생각을 할 것인지, 그 선택의 주인공도
다름 아닌 바로 나 자신입니다.

정을 나눈다는 것


숙모네 개집 앞에 쬐그만 강아지
두 마리가 아장아장 걸으며 놀고 있습니다.
고 귀여운 모습, 까맣게 반짝이는 눈망울에 내 마음은 떨려옵니다.
"오! 귀염둥이들! 이런 느낌을 어떤 말로 해야 하나!"
내게도 눈 맞추고 속이야기를 나눌 동무가 생겨서
기쁩니다. 누군가와 정을 나눈다는 것은
축복임을 느낍니다.


- 정서향의《하늘마음시절》중에서 -


* "장애인으로 태어나 참 많이 힘들고 서럽게 살았다"는
시인 정서향님이 강아지와 '속이야기'를 나누며 행복해 하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강아지와 나누는 정이 그러할진대
좋은 사람과 나누는 정은 무엇에 더 견줄 수 있겠습니까.
정을 나눈다는 것은 살아있다는 뜻입니다. 살아서,
누군가와 생명을 나눈다는 뜻입니다.  

 

 

걷잡을 수 없는 행복감


몇 년 전 어느 날
기적과 같은 일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햇살이 가득한 일요일 점심 때 음악을 틀어 놓고
야채들을 썰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가슴에서 달콤한 기운이 흐르면서 걷잡을 수 없는
행복감이 부드럽게 밀려오는 것이었습니다.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어떤 일이
생긴 것도 아니었습니다. 나는 그때
가슴에서 흘러넘치는 무한한
행복감을 맛보았습니다.


- 이은정의《명상시대》중에서 -


* 달콤한 기운이
몸을 휘감을 때가 있습니다.
따지고 보면 사실 별일이 아닌데도 그렇습니다.
단지 손을 잡았을 뿐인데, 잠깐 머리를 안거나, 무거운 어깨를
어루만졌을 뿐인데, 온 몸의 세포가 뜨거워지며 걷잡을 수 없는
행복감에 왈칵 눈물을 쏟게 됩니다. 세상을 사는 행복이 어쩌면
거기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함께 숨쉬는 것만으로 감사하고,
서로의 세포가 이렇게 펄펄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더없이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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