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그리움의 덫에 걸린 영혼

鶴山 徐 仁 2008. 2. 8. 23:39

그리움의 덫에 걸린 영혼/ 詩 박장락 파리한 의식 저 너머로 세포마다 가시 돋치는 불면(不眠)의 밤 그리움의 덫에 걸려 내 영혼은 먹빛 구름 속 배회하다 슬프디 슬픈 한줄기 빗물 되어 잡히지 않은 허공(虛空)을 떠나 낯선 강가의 물 위를 걷는다. 육신(肉身)이 지쳐갈 즈음 끈적끈적한 폐유(廢油)가 되어 숭고한 주검보다 깊은 비수(悲愁)의 칼날을 세우고 홀로 가슴 시린 듯 흐르지 못하는 강물에 부표(浮漂)처럼 떠오른다. 그리움의 덫에 걸린 영혼(靈魂)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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