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신념과 체험으로 터득하는 국선도

鶴山 徐 仁 2008. 2. 5. 21:20




국선도 사랑

2월 5일

국선도를 시작한 지도 어언 2년의 세월이 흘렀고,
내일부터 설 연휴라 오늘로 방학기간 수련을 마무리 하였다.



                    
                     '신념과 체험으로 터득하는 국선도' 
                     국선도를 접한 이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좀더 일찍 국선도를 접하지 못한 것을 후회한다고들 했는 데,
나 역시 예외가 아님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회생활에서 제일 먼저 군에서 정년을 맞아
본의 아니게 전역을 한 후에는 대학강단을 지켜왔는 데 다시 
이곳에서 마져 곧 정년을 맞게 된다는 생각을 하던 중에 이제
정년이 없는 일에 마지막 도전을 하고 싶어졌다.
                    이 문제와 관련하여 아내와 의논한 결과는
수대에 걸쳐 이어져온 그녀의 집안의 전통적 종교관에 의해
신대원에 진학하여 목회자의 길을 걸었으면 하는 바램이었다.
물론 자신도 싫은 진로는 아니기에 생각해 보기로 하고, 이와
관련하여, 현역 목회자인 군동기생을 비롯하여 지인들과접촉해
보았드니, 장로교단은 목사도 70세가 정년이고, 그 후에는 원로
목사로서 뒷전으로 물러나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결국에는 목회자로서 순조롭게 목사안수를 받은 후
임직이 된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일선에서 일 할 수 있는 기간은
불과 1~2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결론을 얻었다.                     
                     따라서 이젠 다른 길을 찾아 보기로 결정하고,  
심사숙고 하던 중에 20여년 전부터 자신의 중병 치료를 위해
스스로 터득한 기감과 기력을 통해 이제는 기공의 대가로 통하는
동창생이 떠올라서 기공학을 정통으로 한 번 공부 해볼까 하고
인터넷을 통해 검색하던 중에 전북에 있는 원광대동양학대학원에
기공학 석사과정이 개설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이 과정에 입학해
볼려고 알아본 결과 당시 학과장 교수께서 나의 견해를 들은 후에
해당 과정에 입학하기보다는 바로 현재 자신이 수련을 하고 있는
국선도를 권유하는 것이었다. 이때가 2005년 12월 말 경이었고,
이를 기점으로 상당히 늦었지만 국선도를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 수련장에서 다른 회원들과 함께 수련하면서
과연 나도 저렇게 할 수가 있을 까 하고, 준비운동과 정리운동 등
에서 많은 의구심을 가졌었다. 항상 사범님들은 좀 시간이 흐르면
진전의 결과가 조금씩 가시적으로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했었지만
조급한 내 마음 속으로는 나이가 있는 데 잘 될 것인 가 하는 맘이
도사리고 있어서 수련을 마친 후에도 자주 진도에 불만이었다. 
하지만, 지나고 보면 모든 게 조급한 마음과 과욕에서 나오는 것이
었다고 생각된다.
                     이제서야 나도 새로 입문하는 다른 수련생들에게
전에 지도사범들께서 나에게 지도를 할 때와 마찬가지로 일정에 
맞춰서 지도자를 믿고 따르기만 한다면 확실한 수련의 결과를
반드시 스스로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말을 자신있게 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일선도장에서 수련하고 있는 분들
가운데는 몸의 어느 부분이 좀 불편하거나 허약하기 때문에 수련을
하고 있는 분들도 있고, 반면에 저와 같이 평소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은 분들도 있을 테지만 전 신장 176에 체중이 74키로 정도를 늘 
유지해 왔기에 비교적 좋은 체형과 체력을 구비하고 있는 축이었다.
그런데 국선도 시작 후 한 동안 계속해서 체중이 감량되어 현재의
체중은 66키로서, 지난 2년여 수련과정 중 최근 8개월 정도 그대로 
변동없이 유지되고 있다.
항간에 일부 지인들은 너무 체중이 빠진 것 같다는 얘기도 하지만,
나이들어 신장이 174~175 정도로 좀 작아졌을 것이라는 통념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아주 정상치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죠.
                     다른 무엇보다도 과거에 했던 여러 종류의 운동은
국선도 수련처럼 최소 1시간 30분 이상씩 하지 않는다 해도 운동을
마친 후에는 나른한 피로감을 자주 느끼곤 했는 데,
요즘 국선도 수련을 하다 보면 수련장으로 올 때보다는 돌아가는
발걸음이 확연하게 가벼운 걸 체험하고 있는 게 아주 다른점이다.  
30분 이상 1시간 정도의 거리의 도보는 전연 부담없이 걸어갈 수
있다는 점도 승용차에 습성화된 후로는 그렇게 쉬운 것도 아니었
었는 데 스스로 달라진 자신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그외에 또래 나이에 비하여 확실히 활기가 있고
보다 젊은 기운을 느낀다는 지인들의 평가도 공치사만은 아니라는
자신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건 아마도 실제 상황이야 어떻던 간에   
수련을 통하여 대자연 가운데 소우주라는 자신감이 있다는 것이다.
                     국선도인으로서는 아직 초보의 틀을 벗지도 못한
햇병아리에 불과 할지는 모르지만 삶에 활력을 얻고 자연을 보는
우주관의 관점에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변화를
겪고 있다는 생각이다.
그리고 무언 가 나도 앞으로는 남을 위해 봉사할 수 기회가 있을 것
이라는 자신감을 얻은 것도 큰 소득이 아닐 수 없다.
                     아직도 나는 정규사범전문과정에서 짜여진 교과를 
남은 1년 간 더 열심히 수련에 정진해야 하겠지만, 비록 나와 같이
지도자과정을 걷지 않을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국선도를 접하지 못
한 많은이들에게 자신의 심신을 정통적인 우리 민족 고유의 방법에
의해 순수한 한국적 방식으로 수련하는 기회를 가지길 권하고 싶다. 
                     나 자신이 교육자로서 군사학교에서나 대학에서
강의를 오랫 동안 해 왔지만 말로서 국선도를 제대로 설명하는 데는
한계가 있지만 한 번 우리 나라의 심신수련법에서는 가장 오랜 역사
와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국선도를 직접 접하게 되면 그누구라도 꼭
이에 매료되어 매니아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 
물론, 음양오행설을 기초로 하여 발전되어온 동양철학의 직관적인 
면과 서양철학의 논리적인 것이 부�이는 점이 때로는 애로가 될 수
있다는 점은 오랜 조종사 생활과 교수생활의 습성을 통해서 다져진
마음에서 갈등이 생기고 그로인해 수련에 많은 장애요인으로 작용이
되기도 하지만 믿음이 강하면 강할수록 마음을 비우면 비울수록 훨씬
수련의 진도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도 깨닫고 느낀다.
                     자신의 생각 같아서는 우리 나라의 모든 교육기관을
시작으로 모든 공동체나 개인이 국선도를 수련하게 된다면 우리 나라
전체 사회가 몰라 보게 변화가 될 것이라는 것도 확신한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 하였으니, 한 번쯤 경험하는 기회를 가졌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을 가진다. 
                     국선도는 알면 알수록 빠져들게 된다는 걸 수련해
저절로 터득하게 될 것이다.
 아무쪼록, 설을 맞아서 조용한 시간에 자신을 돌아보며, 느낀점을
솔직하게 피력해 놓았으니 참고하시고,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 
                     비록, 늦게 국선도를 알았지만, 여러분들에게 꼭 경험            
해 볼 기회를 가지길 바라는 글을 쓰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설날을 즐겁고, 의미있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아울러, 오가는 길도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명상곡 :  禪 

'鶴山의 넋두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남은 여정을 향해  (0) 2008.02.08
설날의 소망  (0) 2008.02.07
봄을 맞으며  (0) 2008.02.05
늘 새로 사랑을 시작하는 맘으로  (0) 2008.02.03
새로운 도약을 기대하면서  (0) 2008.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