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칠판에다 적어서 고사리, 두꺼비라 가르쳤지만 실물은 못 보여줬거든. 그러니 선생이나 학생이나 진짜 고사리, 두꺼비는 모르는 거야. 애들한테 참 미안해.”(이종선)
“음정 박자만 갖고 하다 보니 감동은 없는 게 한국 음악교육 현실입니다. 자기가 뭘 연주하는지도 모르면서 관객에게 감동을 원하는 거죠.”(박정덕)
"젊었을 때 열심히 배우지 않으면 늙어서 후회한다."
중국의 유학자 주희의 말입니다. 그와 비슷한 말로는 "오늘 걷지 않으면 내일은 뛰어야 한다."라는 말이 있군요. 배움에는 나이가 없고 조금이라도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는 뜻이라 하겠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교육 현장을 대표하는 표현은 '주입식'이라는 단어입니다. 이 말은 10년 전에도 그랬고 20년 전에도 똑같이 들었던 말입니다. '배운다'라고 하기 보다는 그저 '쑤셔넣는다'라는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창의력이 부족하다'거나 '상상력이 모자란다'는 것은 당연한 결과일 것입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서로의 의견을 나누며 토론하기 보다는 무조건 외우는 일에만 급급하도록 배웠으니까요.
2008학년도 대입 수능시험이 끝났습니다. 어제 시험을 치른 '89년생'은 자신들을 '저주 받은 89년생', '마루타 세대', '죽음의 트라이앵글', '교육부의 실험쥐'라고 표현한다고 합니다. '내신'과 '수능' 그리고 대학별 '논술'이라는 삼각 트라이앵글에 시달려야 했고 '수·우·미·양·가'로 표현되던 절대평가 대신에 1~9등급의 상대평가가 시작된 등급제 첫 세대에 대한 자조섞인 표현일 것입니다. 어떤 면에서는 섬뜩하기까지 하네요.
시험은 끝났고 이제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할 때가 되었습니다. 제도라는 틀 안에서 벗어나 보다 큰 세상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누군가는 성공을 맛볼것이고 또 누군가는 실패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는다면 언젠가 기회는 오기 마련입니다. 처칠은 옥스퍼드 대학 졸업식에서 '포기하지 마라, 절대로 포기하지 마라'라는 단 두마디의 짧고도 강열한 축사로 졸업생들을 격려했고 미국의 대통령 링컨은 '나는 계속 배우면서 나를 갖추어 간다. 언젠가는 나에게도 기회가 올 것이다.'라며 인내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오늘도 희망을 이야기하는 하루가 되시기 바랍니다.
"재주가 뛰어나지 못하더라도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은 반드시 성공을 거두게 된다. 좌우간 노력해 보지도 않고, 어차피 해 봐야 안된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바보짓은 없다. 이기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어떻게 노력하는가가 문제이다." (쿠베르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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