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政治.社會 關係

[스크랩] 한국인안에 `이중성` 있다

鶴山 徐 仁 2007. 8. 9. 18:26

 

 

한국인 안에 ‘이중성’ 있다

 

 

[한겨레] 순수성과 신바람 그리고 근본주의.

김형효 한국학중앙연구소 명예교수가 한국인의 공동심리를 분석하면서, 이중성의 모습이 우리 안에 있다고 지적한 추상명사들이다.

우선 순수성을 보자. 김 교수가 오는 10일
한국학중앙연구원 대강당 2층 회의실에서 열리는 학술대회 ‘한국인, 심리학 그리고 문화’에 발표하는 글 ‘한국인의 공동심리 유형들과 그 양면성’을 보면, 14세기 말에서 조선 중기의 150여 개 시조를 분석한 결과 순수성을 은유화한 시조가 50수나 됐다. 이화, 명월, 광명, 백설 등이 그런 은유적 기호다.

그러나 조선의 현실은 이와는 거리가 멀었다.
“이상적 현실과 순수의 괴리는 성삼문의 순수주의와 신숙주의 현실주의로 나누어졌고, (중략) 재야의 순수와 재조의 불순으로 이분화되어 갔다.” 김 교수는 이런 순수의 전략이 “구체적 일상생활의 어려운 고통과 불공평한 방편들을 실질적으로 더는 책임윤리의 측면을 우습게 여기는 내성(內聖)의 문화로만 나아가게 했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한국인의 공동심리는 사회적 삶의 질을 공동으로 높이려는 사회적 훈련이 부족하다.”
 

그는 또 접신탈아(接神奪我)적인 무속적 신바람 기질은 한국인이 집단적으로 함께 우뚝 일어서는 것을 가능하게도 하지만, 순수성의 이념과 결부되면 정치적이고 종교적인 광신의 위험에 빠지게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인이 대체로 예술적인 기질에서 탁월하지만 더불어 사는 사회생활을 잘 할 줄 모르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김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또 한국인은 근본주의적 태도에 못지않게 “시류따라 유행따라 가변하는 변덕스러움도 지닌다”고 본다. “한국은 종교를 확 바꾸고 풍속과 관습법도 화끈하게 개혁한다.”

 

김 교수는 “순수성은 폐쇄적 단색 가치의 유지가 아니라, 다색적 가치를 다 섭수(攝受·관대한 마음으로 남을 받아들임)하는 자연적 존재방식의 배우기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031) 709-4412. 강성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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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경대사대 부중고1215회 재경동기회
글쓴이 : 카페지기(여정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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