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낭송詩 모음집

그리움이 무엇이냐고

鶴山 徐 仁 2007. 7. 15. 14:59
      앙상했던 가지 솜털 부스스 일어나고 있건만 그대는 보이지 않고 빗물 머금은 연둣빛 눈물로 뚝뚝 떨어진다 밤새 기다렸던 기척이 어둠과 함께 소멸해버리고 새벽 먼동 틀 때까지 그대는 보이지 않았다 그립다는 말이 공허해지고 사랑한다는 말이 싸늘한 창문에 눈물로 타고 내린다 그대 그리워 목이 빠지던 저 창으로 사랑한다는 말이 풀풀 그대와 나누었던 소중한 사유들이 퇴색된 이름으로 날아오른다 한줄기 바람 되어 덩그러니 올라 있는 외로운 까치집을 잠시 스쳤을 뿐 그리움이 무엇이냐고 간직할 사연이 무엇이더냐고 언제나 그 자리에서 변함없는 사람인줄 알면서도 그대를 향해 열려있는 안타까운 시어들이 눈물에 젖는다 김 설하 낭송:한 송이

'낭송詩 모음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0) 2007.07.17
전생의 인연이었기에  (0) 2007.07.17
여자는 나이와 함께 아름다워진다.  (0) 2007.07.15
너, 몰래한 사랑  (0) 2007.07.15
나는 지금 어디로 가는가  (0) 2007.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