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찬송가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鶴山 徐 仁 2007. 6. 10. 06:23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찬송가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찬송가 364장은 야곱이 벧엘 광야에서 하나님을 만난 기록을 바탕으로 지어진 찬송으로 부르는 이들로 하여금 영감이 넘치게 하는 내용이다. 창세기 28장 10절에서 18절 사이의 말씀이 그 본문 말씀이다.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십자가 짐 같은 고생이나...”로 시작 되는 이 찬송은 1841년 S. Adams에 의하여 작사되고 1856년 L. Mason에 의하여 작곡 되어진 이래 숱한 사람들이 시험과 환난 중에서 위로를 얻고 그 시련을 극복하여 나가는 힘을 얻게 하였던 찬송이다.

나의 경우는 어린 시절 어머니께서 가장 즐겨 부르시던 찬송가가 이 찬송이었기에 어머니 덕으로 초등학교 시절부터 1절에서 4절까지 가사를 다 외울 수 있었다. 삯바느질로 우리 4남매를 기르셨던 어머니는 일감이 밀려 밤을 지새우며 일 하시는 일이 잦았다. 어머니께서는 밤 2시, 3시 지나 졸음이 오는 때면 나를 깨워서는 “홍아! 일어나 찬송 한 곡 불러라 에미 잠 깨게”하셨다. 나는 졸음에 겨워 반눈을 감은 채로 “무슨 찬송 부를까요?”하면 어머니는 한결같이 “늘 부르던 찬송 있잖니? 364장 내 주를 가까이... 불러라” 고 이르셨다.

그런 덕에 이 찬송에 익숙하여졌던 나는 나이 들어 이런 꼴 저런 꼴 겪으며 온갖 풍상을 겪게 되면서 나 자신이 이 찬송을 좋아하게 되었다.

어떤 때는 이 찬송을 혼자 부르는 사이에 눈시울이 시큰 거려 목멘 소리로 부르는 때도 있곤 한다. 이 찬송가 4절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대목은 2절이다.

“내 고생하는 것 옛 야곱이 돌베개 베고 잠 같습니다.
꿈에도 소원이 늘 찬송하면서 주께 더 나가기 원합니다.”

나 스스로가 선택한 고생길에 지쳐 힘들 때면 벧엘 광야에서 지친 몸으로 돌베게를 한 체 잠들었던 야곱과 나를 일치시켜 보며 위로를 받곤하는 것이었다. 나도 이젠 나이 들어 66세, 적지 않은 나이이다. 이 땅 위에서의 나의 남은 날이 얼마인지는 알 수 없는 바이지만 바라건데 하루, 한 달, 일 년 산만큼은 나의 주인 예수님께로 더 가까이 갈 수 있기를 바라며 오늘도 “내 주를 가까이...”찬송을 홀로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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