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벧엘광야에서의 야곱

鶴山 徐 仁 2007. 6. 9. 14:24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벧엘광야에서의 야곱

벧엘광야는 야곱이 하나님을 만난 들판이다. 쌍둥이 형제 중에 동생으로 태어난 야곱이 형 에서의 장자상속권(長子償續權)이 탐이 나서 수단을 부려 형의 장자권을 가로채고 늙은 아버지를 속여 맏아들에게 행하는 아버지의 축복 기도를 가로챘다. 나중에서야 이 사실을 알게 된 형이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동생 야곱을 아예 죽여버리겠다고 나섰다. 어머니의 권유로 외가가 있는 하란땅으로 도피를 하던 중이었다. 가나안 땅에서 하란까지는 대략 400 Km 거리로 서울에서 부산까지의 거리에 해당한다.

형으로부터 목숨을 건지려 허둥지둥 집을 나선 야곱이 벧엘광야에 이르렀을 때에 해가 저물었다. 인적이 끊어진 황량한 들판이었다. 그는 하늘을 이불로 삼고 돌을 베개로 삼아 밤을 지새우게 되었다. 그때 야곱의 마음에는 회한(悔恨)과 고적(孤寂)함이 사무쳤을 것이다.

그런데 꿈에 하늘 끝까지 닿은 사다리가 나타나고 그 위에 계시는 하나님을 뵙게 되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하시며 그로 하여금 민인에게 복을 나누어 주는 복의 근원이 되게 하시겠다는 음성을 듣게 되었다.

잠이 깬 후 야곱이 다음같이 말하였다.
“여호와께서 여기 계시거늘 내가 알지 못하였도다. 두렵도다. 이곳이여 이곳이 바로 하나님의 전이요 하늘의 문이로다.”(창세기 28장 16,17절)

야곱이 깨닫기 전까지는 낙심의 자리요, 외로움의 자리였으나 하나님을 뵙고 나서 깨달음이 임한 후에는 그 자리가 바로 하나님이 계시는 성전이요, 하늘 문이 열리는 자리였다.

이에 야곱이 자신이 베게하였던 돌을 바로 세워 표를 하고는 그 곳을 이름 짓기를 ‘벧엘’이라 하였으니 ‘하나님의 집’이란 뜻이 담긴 이름이다.

그날에 야곱의 이야기가 바로 우리 자신들의 이야기이다.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이 자리 역시 깨달음이 임하기 전에는 절망스럽고 비탄에 잠기는 자리이나 하나님을 뵙게 되고 하나님의 손길을 체험하여 깨닫게 된 후에는 바로 그 자리가 은혜의 자리가 되고 축복의 자리로 바뀌어지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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