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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際.經濟 關係

중국 조선소 ‘세계 빅5’ 진입

鶴山 徐 仁 2007. 5. 4. 19:46

 

  • 김덕한 기자 ducky@chosun.com
    입력 : 2007.05.03 22:53
    • 중국 조선소(造船所)가 사상 최초로 수주 잔량(殘量) 기준 세계 5위에 진입했다.

      조선·해운 시황 전문 분석기관 클락슨 통계에 따르면 3월 말 현재 수주 잔량 기준 세계 조선소 순위에서 중국의 대련선박중공(283만 8000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은 한국의 현대중공업(1079만CGT), 삼성중공업(851만 7000CGT), 대우조선해양(655만 9000CGT), 현대미포조선(429만 6000CGT)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그 동안 5~6위에 랭크돼 온 현대삼호중공업(276만 2000CGT)과 STX조선(265만 9000CGT)은 대련선박중공에 밀려 6~7위로 떨어졌다.

      또 중국 조선소 16개사가 상위 50위권 안에 들어 10개 조선소가 이름을 올린 한국보다 훨씬 많았다. 중국의 조선산업 저변이 그만큼 넓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수주 잔량 10위 안에 든 국내 조선소 6개사의 3월 말 현재 수주 잔량은 모두 3558만 3000CGT로 전 세계 수주 잔량(1억3321만 5000CGT)의 26.7%를 차지,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국 1위 조선소가 세계 빅5에 든 것은 중국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조선산업 구조조정작업이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1999년부터 북쪽지역을 관장하는 중국선박중공집단공사(CSIC), 남쪽지역을 관장하는 중국선박공업집단공사(CSSC) 양대 체제로 개편, 경쟁력 없는 군소(群小) 조선소들을 과감히 퇴출시키는 등 조선소 대형화 작업을 추진해왔다. 또 작년 9월에는 ‘선박공업 중장기발전계획’을 발표하면서 대형 투자를 유도해 조선산업에서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기 위한 국가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한국조선협회의 한 임원은 “중국의 물량 추격은 불가피한 면이 있다”면서 “고급 기술을 꾸준히 개발, 기술 격차를 더 벌리되 중국 조선산업과의 공조(共助)체제를 연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키워드… CGT 

      Compensated Gross Tonnage(표준화물선 환산 톤수). 배의 화물 총량(GT·Gross Tonnage)에 배 종류에 따라 다른 계수를 곱해 산출한다. 유조선처럼 단순한 화물을 싣는 배와 LNG선 같은 복잡한 구조를 가진 배의 작업량이 다른데, 실을 수 있는 화물의 양으로만 배의 크기를 나타내는 것이 비합리적이라는 이유로 채택된 선박 크기 단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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