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個人觀

매스컴이 학교비리에 면죄부를 줘서는 안된다.

鶴山 徐 仁 2007. 4. 17. 10:29

작일 대구 소재의 한 방송사에서 대학교육의 일부 비정상적 운영에 관한 특집을 만들기 위한 일환으로 학교를 방문한 것으로 전해 들었습니다.

이미 지난 주에는 지방 뉴스를 통하여, 대구 인근 K시에 소재한 한 대학이 학사와 관련된 비리가 포착되어 경찰에서 조사 중이라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보도의 내용을 자세히는 알 수 없으나 현재 대학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수도권과 대도시의 일부 대학을 제외한 지방 소재의 대부분의 대학이 안고 있는 공통적인 문제임을 대다수가 공감하는 내막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이라고 봅니다.

즉, 이와 관련된 문제의 핵심은 일단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문제의 한 가지는 외국학생들의 무분별한 유치경쟁에서 오는 문제점이고, 또 다른 한 가지는 학적만 유지한 채 때만 되면 졸업을 하게 만드는 명목 상의 내국인 학생 확보경쟁이라고 봅니다.

물론, 두 가지 문제점이 모두 대학의 운영을 비정상적으로 유도하게 되는 큰 문제점을 낳는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예전의 대학들이 정원을 늘여 가던 때와는 달리, 근간에 와서는 대학이 해마다 스스로 정원을 줄이고 또 줄여도 채울 수 없는 신입생과 재학생들 때문에 학교를 유지하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학생들의 숫자를 조금이라도 더 충원하기 위해, 중국을 위시한 베트남 등의 동남아 학생들을 적절한 후속 대책을 제대로 마련하지도 못한 채 마구잡이식으로 끌어 모우이기만 하여 학적에만 올려 놓은 채 공장에 가서 불법적으로 노동을 하고 돈을 버는 무리들을 양산하고 있는 가 하면, 우리나라 학생들 마져도 보건계열을 비롯한 일부 경쟁력이 아직도 조금은 존속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되는 소수의 전공을 제외하고는 명목 상으로만 학생이지 학교에는 등록만 해두고 아예 출석수업은 방송통신대보다 못한 사이버대보다 학업성취도가 제로에 가까운 얼굴 없는 학생들로 채워져 있는 상태로 그나마 학과가 폐쇄되지 않고 유지하고 있는 실태가 공공연한 현실인데도 이를 모른 채 하고 있는 우리나라 중앙정부의 교육부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런 수사권도 감사권도 없는 일반 매스컴에서 이런 문제를 섣불리 다루므로서 오히려 수박 겉핧기식으로 대학의 각본에 휘말려 어설픈 결론을 내리므로서 일반 대중을 혼란스럽게 하거나 오도하므로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올바른 방향으로의 건설적인 대안으로서의 실마리를 제공하기 보다는 오히려 대학당국이 문제를 포장하고 덧쉬우기를 하고마는 오류를 범하지 않을 까 염려하는 마음이 생깁니다.

대학 당국자들은 외국학생들이나 국내의 학적만 유지하다가 때가 되면 졸업을 하는 학생들이라도 많이만 모아서 일정 수준의 학생들을 채워야만 대학이 살아 남을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하는 데, 이렇게 해서라도 대학이 살아 남아 할 이유나 명분이 어디에 있다고 볼 것입니까? 과연 누굴 위해서 존재하는 대학들이란 말 입니까? 더우기 대다수 지방 전문대학이 안고 있는 오늘 날의 비정상적인 이런 실정을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300여 개가 넘는 대학을 이 땅에서 유지하게 만들고 있는 교육정책 입안자들을 정상적인 머리를 가지고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얼굴 없는 학생들로 운영되는 지방의 전문대를 중심으로 한 군소 대학들을 언제까지나 유지하고 존속시켜야만 하는 것인지, 그 이유가 어디에 있는 것인지를 물어 보고 싶습니다.

아울러, 이렇게 무질서한 학사행정을 통해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대학들을 어느 매스컴에서 심층분석하여 일반 국민들에게 어느 정도 정확하고 제대로 된 자료를 가지고 특집을 편성하고 자 한다면, 수사권이나 감사권을 가진 기관과 암행하여 불시에 특정한 전공학과 몇 개만 찍어서 강의시간에 급습하여 출석부만 확인해 보아도 아주 손쉽게 실태를 알 수 있을 터이니,

아무쪼록, 오늘 날 교육문제가 우리나라의 이곳저곳에서 터지고 있는 차에, 이왕 매스컴에서 분석을 시도하고 자 한다면 제보를 수집하고 차근차근하게 신중하게 접근하여 이 기회에 일부분 지나지 않는 대학의 문제점을 파헤쳐본다고 해도 제대로 한 번 올바르게 특집보도하여 잘못 걸어가고 있으면서도 죄의식도 느끼지 못하는 일부 대학의 경영자나 관리자에게 따끔한 경종을 울려줌으로써, 건성으로 접근하여 오히려 그들에게 면죄부를 선사하게 되는 오류를 범하지 않았으면 하는 간절한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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