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자녀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지 말라

鶴山 徐 仁 2007. 4. 16. 08:30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자녀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지 말라

“어버이들은 자녀의 마음에 상처를 입히지 말고 예수님의 정신으로 교육하고 훈련하여 잘 기르십시오”(에베소서 6장 4절)

내가 잘 아는 한 여성의 이야기이다. 인물 좋고 마음씨 곱고 실력을 갖춘 글자 그대로 커리어우먼이다. 나이 들어가면서 결혼하기를 절실히 원하기에 몇 번이나 그녀에게 적합한 남자를 소개해 주었다. 그러나 소개할 때마다 잘 진행 되어 가는듯하다가 끝판에 가서 상대를 거부하여 버리는 것이었다. 그런 일을 되풀이하기에 한 번은 진지하게 물었다.

“도대체 왜 그러느냐? 처음부터 아니라 하든지 아니면 끝까지 사귀어 보든지 할 것이지 왜 번번이 잘 진행돼 나가다가 막판에 이르러 깨 버리고 하느냐?”하고 나무라는 투로 물었다. 그랬더니 심각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 놓는 것이었다.

“목사님, 실은 저 자신의 상처 때문에 그런 것 같아요. 저는 자랄 때 착한 어머니가 난폭한 아버지에게 매 맞으며 지나는 모습을 보며 자랐어요. 그래서 어떤 남자를 만나도 처음에는 호감을 느끼다가도 막상 결혼을 결정하여야 할 즈음이 되면 혹시 저 남자도 우리 아버지 같은 사람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이 떠올라 스스로 판을 깨고 말아요.”

나는 그녀의 말을 듣고 할 말을 잃었다. 어린 시절 아버지로부터 받은 상처를 벗어나지 못한 채로 그 상처에 매임 받고 지나고 있는 그녀에게 내가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내가 겨우 한 마디 하였던 말은 “남자가 다 자네 아버지 같은 사람은 아녀. 아내의 상처를 보듬어 안아 주고 행복을 길러 주는 남자들도 많은 거여...”

그래서 성경은 어버이들에게 이르기를 “자녀들 마음에 상처를 입히지 말라”고 당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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