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남산편지

鶴山 徐 仁 2007. 4. 15. 12:28

  남산편지 712 그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 故 정두영 목사

 

고린도 전서 13장을 '사랑'이란 이름으로 작곡한 사람은 故정두영목사(1939- 2003)입니다.

 

기독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봤고 가사는 몰라도 콧노래로는 멜로디를 따라 할 수 있는 노래, 성경 고린도전서 13장을 바탕으로 한 이 노래는 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려주는 아름다운 노래입니다.

 

서울에서 태어난 그는 서울중학교와 서울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 음대에 입학한 이듬해 미국 유학길에 올랐습니다. 뉴욕의 맨해튼 음대와 이스트먼 음악대학원을 졸업하고 로체스터 혹슈타인 교향악단 상임지휘자를 거쳐 캘리포니아 대학교 U.C. 데이비스 음악과에 한국인 최초로 종신 교수로 재직하면서 후학양성은 물론 세인트루이스 교향악단, 롱아일랜드 교향악단을 객원 지휘하는 등 음악가로서 활발한 지휘 활동을 펼쳤습니다.

 

그러나 그는 미국생활에서 좌절감으로 고통을 받았습니다. 1970년 왼쪽 폐를 도려내는 대수술을 받았고 지병까지 악화되자 자살을 하려했지만 실패하고 술과 담배와 노름으로 수렁에 빠진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친구의 권유로 그는 부흥회에 참석하여?예수님을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얼마 후 그의 집에서 가진 가정예배에서 그 친구가 읽어주는 고린도전서 13장은 그에게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는 곧 책상에 앉아 단숨에 '사랑'을 작곡했습니다. "마음속에서 노래가 나오는 대로 펜 가는 대로 한 15분만에 다 완성했다"고 그는 회고한 적이 있습니다.

 

그 후 그는 캘리포니아에 한인침례교회를 세우고 목회자의 길을 걸었습니다. 1983년 귀국 후 그는 대전시립교향악단을 창단, 초대 상임지휘자로 활동하면서 목원대, 침례신학대에서 부인 한씨와 함께 후학을 기르며 뛰어난 음악적 역량을 발휘하는 한편 자원봉사단체 '개미예(開美藝)'를 창설해  양로원, 교도소, 장애인보호시설, 정신병원, 빈곤지역 등 사회의 그늘에서 살아가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습니다.

 

2003년 생애 마지막으로 그는 산소 호흡기를 낀 채로 침례신학대 오케스트라를 지휘하였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우리가 가진 재능들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것입니다. 그 재능들을 주신 분의 뜻을 알 때 비로소 그 재능들은 가치 있게 사용될 수 있음을 우리는‘사랑’의 작곡자에게서 배울 수 있습니다.

 

각각 그 재능대로 한 사람에게는 금 다섯 달란트를, 한 사람에게는 두 달란트를, 한 사람에게는 한 달란트를 주고 떠났더니[개정 마 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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