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敎育.學事 關係

[열려라!공부] 내신 등급 낮을 땐 `수능 올인` 해볼만 [브랜드 뉴스]

鶴山 徐 仁 2007. 3. 20. 15:29
[열려라!공부] 내신 등급 낮을 땐 `수능 올인` 해볼만 [브랜드 뉴스]
`수능이냐 내신이냐` 베테랑 현직교사 5명 긴급 토론
수능에 주력할 것인가. 아니면 고교 내신 관리에 신경을 쓸 것인가. 논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최근 대학들이 2008학년도 대학입시 계획을 발표하면서 고교생들의 고민이 부쩍 늘었다. 수능.내신.논술 중 어느 하나만 잘해도 대학에 갈 수 있는지, 하나를 선택하려면 어느 시점에 해야 하는지 등도 관심사다. 이런 고민을 풀어 주기 위해 현직 고교 교사들이 16일 오후 중앙일보 회의실에서 만나 조언을 들려 줬다.

2008대입 특징에 대해

▶신기주=대학들이 전반적으로 학생부 반영 비율을 확대하면서도 정시에서는 수능 비중을 높이고, 일부 전형에서는 논술.면접 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이화규=이 때문에 수능이든 학생부든 하나만 잘하면 대학 간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내용을 잘 살펴보면 내신을 중심으로 하되 수능.논술이 강조되는 양상이다.

▶정남식=내신의 경우 실질반영비율이 지난 입시에 비해 급격히 오르지는 않을 걸로 보인다. 대학들은 기본적으로 고교의 학생부를 신뢰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박홍인=일선 학교 현장에서 얼마 전까지 논술 광풍이 불었다. 논술의 비중이 커질 것이라는 예상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대학들의 계획을 보면 논술 변별력은 별로 높지 않아 보인다. 대학들이 논술 출제나 평가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능으로 50%를 뽑는다면

▶박현숙=같은 등급을 받은 학생들이 대거 몰릴 경우 어떻게 변별할지 문제가 될 수 있다. 대학들은 아직까지 영역별로 가중치를 주는 후속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게 관건이 될 것이다.

▶이화규=학생들의 입장에서는 어느 한 영역에서 실패하면 대단히 불리한 상황을 맞게 된다. 수시모집에서는 최저학력 기준에 걸려 탈락하고, 정시에서도 불리해진다. 골고루 잘해야 한다.

▶정남식=지금까지 수능에서 언어.수리.외국어 영역에 비해 사회탐구나 과학탐구의 반영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하지만 올해부터 이들 영역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선택한 과목에서 점수가 좋지 못할 경우 불이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신기주=숙명여대는 외국어 영역에 가중치를 주기로 했다. 이처럼 가중치를 주는 영역을 잘 따져보고 대비해야 한다.

고1, 2 학생 대비 요령

▶박현숙=내신 성적이 안 좋은 학생은 수능에 올인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지만 이것은 고3에 해당하는 얘기다. 고1.2 학생들은 그렇지 않다.

▶이화규=고1.2 학생들은 중간.학기말 고사 성적 등 내신 성적에 지나치게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 내신이 안 좋으면 수능으로 만회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특히 상당수 대학이 수시 1학기 모집을 하지 않기 때문에 고1.2 때 수시 준비를 할 필요도 없어졌다.

▶박홍인=고교 3년간 총 12번의 시험을 본다. 1학년 1학기 성적이 차지하는 내신 실질 반영비율은 0.625%에 불과하다. 지레 포기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정남식=내신 관리에 신경은 쓰되 좀 떨어졌다고 낙심할 필요가 없다.

국.영.수 학습법

▶이화규=국어의 경우 학교 수업.교과서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 국어 교과서엔 학습 활동이 있는데 이것은 내신 서술형 문제뿐 아니라 5지 선다 문제로 전환된다. 내신이나 수능이나 결국은 언어에서는 어휘가 문제다. 어휘의 상징성을 기억하는 습관을 가져야한다. 고1.2 때는 수능형 문제집을 풀기보다는 교과서 공부에 충실해야 한다. 2학년 겨울 방학 때까지 수능 기출 문제를 한 번 정도 공부하는 건 좋다. 유형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다.

▶박현숙=고1 때 배우는 수학 '10-가, 10-나'를 소홀히 다루는 학생들이 많다. 수능 수리 영역의 출제 범위가 인문계는 수학Ⅰ, 자연계는 수학Ⅱ다. 하지만 내신 성적을 잘 받거나 수능을 잘 보려면 '10-가, 나'의 개념이 정확히 잡혀 있어야 한다. 요즘 아이들은 문제를 손으로 안 풀고, 눈으로 푸는 경우가 많다. 늘 연습장을 옆에 두고 손으로 풀어야 한다. 또 학생들은 문장으로 나오는 문제를 수식으로 바꾸는 것을 두려워한다. 1학년 때부터 문장식으로 돼 있는 문제를 많이 풀고 연습해야 한다.

▶신기주=영어에서는 독해력과 듣기 측정을 하는데 교과서에 나오는 어휘를 문맥 속에서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문장을 통해 문법을 이해하면 영작, 빈칸 넣기 문제에 적응할 수 있다. 요즘은 교과서 지문을 수능 유형으로 응용해 출제하고 있다. 이런 수능 유형에 익숙해져야 한다. 내신에서 서술형 평가가 50%로 되어 있다. 빈칸 넣기, 영작, 공통 어휘 넣기, 요약 등이 출제되는데 이에 대한 대비를 하는 게 좋겠다.

탐구영역 대비법

▶박홍인=사회탐구에서는 개념을 애매하게 알고 있느냐, 분명하게 알고 있느냐가 중요하다.

게다가 개념에 대한 사례를 확실히 알고 있어야 한다. EBS 수능 강의 사이트에 들어가 질문 코너를 보면 어려운 개념에 대해 사례를 들어달라는 질문이 많다. 사례를 꼭 한두 개씩 들 수 있게 해야 한다. 또 기출 문제를 최대한 수집해 풀어 보라고 권하고 싶다. 평가원 문제, 교육청 모의고사, 사설 모의고사 다 수집하고, 항목별로 분류해 저장해 두라고 하고 싶다.

▶정남식=과학탐구 영역 역시 교과서가 핵심이다. 기본 개념이나 원리를 잘 숙지해야 한다. 실험과 관련된 문제가 많이 출제되며, 자료 해석형 문제가 많이 나온다.

교과서에 나오는 주요 그림이나 표를 잘 분석하고 정리하는 게 중요하다. 오는 6월과 9월에 실시되는 모의고사를 잘 분석하는 게 수능 대비에 핵심적이다. 특히 3~4개의 개념을 복합적으로 연계하는 문제는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한다. 난이도 높은 문제를 많이 풀어봐야 한다.

진행=강홍준 기자

취재협조=케이스(www.case.co.kr)

2007.03.20 14:44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