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敎育.學事 關係

재수생들과 낙제생들에게

鶴山 徐 仁 2007. 3. 10. 17:02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재수생들과 낙제생들에게

이제 3월도 중순에 들어섰으니 금년에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들은 대학생활을 시작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함께 고등학교를 졸업하였으면서도 올해 대학에 들어가지를 못하고 낙제생이 되어 재수하고 있는 젊은이들도 많을 것이다. 나는 그들 재수생들에게 희망을 품고 용기를 내라는 격려의 뜻으로 이 글을 쓴다. 나는 재수생들의 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편이다. 왜냐하면 나 자신도 재수생 출신이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동급생들은 명문대학을 다니고 있는데 자신은 마을 도서관으로 가고 있거나 재수학원으로 발걸음을 향할 때의 마음의 갈등은 겪어보지 않은 사람은 짐작조차 하기 어려울 것이다. 재수생으로 머물고 있다는 것이 먼저 부모님들에게 죄를 짓는 것 같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마치 인생의 실패자처럼 보일 것 같은 스스로의 마음을 떨쳐 버릴 수 없는 것이 재수생 시절의 마음이다.

그러나 재수생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말이 있다. 믿을만한 통계에 의하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해에 제 때에 대학으로 진학하여 제코스를 밟아가고 있는 사람들보다 재수과정을 거치는 사람들이 졸업 후 사회생활에서 성공률이 훨씬 높다는 점이다. 아마 재수생으로 있는 동안에 고민하며 갈등을 느끼는 과정에서 정신적으로 성숙하여 인간적인 폭이 그만큼 넓어진 연유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나의 경우도 재수생 시절을 거친 것이 훗날의 내 인생길에 큰 유익을 주었던 것으로 여기고 있다.

재수생과 낙제생 여러분 지금 여러분들이 처한 자리가 앞으로의 여러분의 삶을 풍성케 하는 밑거름이 되는 기회로 알고 희망을 품고 용기를 잃지 말고 정진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