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낭송詩 모음집

그대를 가슴에 안고

鶴山 徐 仁 2007. 2. 26. 08:45
그대를 가슴에 안고/詩/낭송:진광
뭇 별 아스라이 쏟아지는 하늘가
찬 서리 하얗게 내린
무던히도 추운 새벽 길
그대를 가슴에 안고
오늘도 묵은 감자의 그 아린 맛으로
그대를 안고 
살아야 하나 봅니다
사랑한다,
좋아한다,
하지나 말지
바보같이 그런 말로 날 유혹해 놓고
가슴엔 말 못할 불씨를 피워 
그리움에 잠 못 이루고 
눈물로 지새는 밤을 나더러 어쩌란 말입니까
야속하기만 한 당신
아름다운 사랑이
그대로 하여 미워지기까지 합니다
하루를 지내면
다음날 다시 아침은 나에게
커다란 아픔을 안고 찾아 오는데
안된다고 도리질 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점점 아픔으로 다가오는 그대를
내 어찌 감당한단 말입니까
어쩌라고,
어쩌라고
나더러 그대를 가슴에 안고 살라 하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