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낭송詩 모음집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鶴山 徐 仁 2007. 2. 26. 08:48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詩 五龍 김영근 / 낭송 이재영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머리가 희어지고 청춘이 시들해지는 것이 아니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세상의 안목(眼目)이 두터워지고 모든 아름다운 것과 그렇지 못한 것까지도 포용할 수 있는 넓은 벌판 같은 가슴이 되어 감을 말한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쌓여진 추억을 회상하고 더러는 정리하고 다듬어서 삶의 진정한 의미를 가슴속에서 캐내는 것이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인생길에서 밖으로만 눈을 돌렸던 어리석은 순간들을 접고 내면으로 눈을 돌려 찾고자했던 것이 비로소 자신의 안에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삶은 늦게나마 희열의 감흥(感興)에 젖는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하나의 분재(盆栽)와 하나의 수석(水石)처럼 다듬어진 자신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결코 슬픈 일이 아니다. 삶의 성찰과 꿈의 추구와 내적 고뇌 속에서 마침내 낚아 올리는 인생의 월척(越尺)은 노련한 삶의 낚시꾼만이 가능한 것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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