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경력ㆍ봉사활동ㆍ어학ㆍ자격증 등 서류로 평가
2008학년도 대입 전형 기본계획을 살펴보면 모집 시기와 선발 인원에 따른 변화로 주요 대학들의 수시 1학기 모집이 폐지된다.대신 수시 2학기 모집 인원이 전체 모집 인원의 약 60%에 달해 정시보다 수시에서 더 많이 선발하게 된다.물론 중복 합격자와 수능 최저 학력기준 미달로 인한 결원이 정시 정원으로 전환됨을 고려한다면,실제 수시 모집 정원은 다소 줄어들 전망이다.
수험생들은 대개 수시에서 학생부와 대학별 고사로 전형하는 일반전형 지원만 생각한다.하지만 면접,서류평가 등이 반영되는 특별전형의 모집 정원도 결코 적지 않다.일례로 외국어 관련 특기자 전형인 글로벌·영어우수자 전형은 서울과 수도권의 주요 대학만 하더라도 모집 정원이 약 3000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 수시모집 다양한 특별전형,모집 인원도 많아
대입 수시모집에서 대개의 일반전형은 학생부와 대학별 고사가 주요 전형요소인 반면 특별전형은 서류의 비중이 높다.서류평가 대상인 수상 경력,봉사활동 경력,특별활동,검증된 어학실력,자격증 등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올해 수시 특별전형의 주요 특징은 △특목고생의 동일계 특별전형 신설을 비롯 △글로벌·영어우수자 전형 △사회적 소수자 전형 △실업계 전형의 확대로 정리할 수 있다.이 중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모집 전형은 사회 통합을 유도하고 소외계층에 대한 대학교육 기회를 확대할 목적으로 도입된 것이다.주로 국가사회 기여자의 후손,소년소녀 가장,아동복지시설 퇴소자,산업재해자 등에게 가산점을 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실업계 고교 졸업자에 대한 정원외 특별전형은 3%에서 5%로 확대하는 것이 현재의 안이다.이 경우 실업계 고교의 대학 진학이 상대적으로 유리해져 명문 실업계 고교의 경우 특목고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현재 실업계 고교 졸업생 외에 정원외 특별전형 응시자격을 주는 경우는 학교장이 정하는 농어촌 지역의 학생,특수교육 대상자 등이다.
◆ 동일계 특별전형 신설로 특목고생의 의학·법학계열 진학 어려워질 듯
새로 신설될 예정인 특목고생 대상 동일계 특별전형은 특목고 정상화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정책이다.대입에서 외국어고는 어문계열,과학고는 이공계열,국제고는 국제계열에 한정해 동일 계열 진학을 유도해 특목고 설립 목적에 맞는 인재를 양성한다는 취지다.만약 의학계열이나 법학계열 등으로 진학할 경우 일반고 학생들에 비해 내신상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러한 동일계 특별전형으로 인해 어문계열로 진학하려는 일반고 학생의 경쟁률만 높인다는 지적도 있다.현재 의·치의학 전문대학원이 운영되고 있고,법학 전문대학원(로스쿨) 제도가 도입되면 굳이 학부 과정을 의대나 법대로 진학하지 않더라도 의사나 변호사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려 있기 때문이다.
◆ 외국어 성적 우수하고 영어면접 자신 있다면 영어우수자 전형 적극 공략
외국어 관련 특별전형인 국제학부,글로벌 전형,영어우수자 전형도 눈여겨 볼만하다.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경희대 한국외대 이화여대 등은 영어로만 강의하는 국제학부 학생을 선발하고,영어우수자 전형도 20개 이상의 대학이 1500명가량의 학생을 선발한다.대학마다 전형방법은 다르지만 대개 토플 250점,토익 900점 이상이어야 지원이 가능하다.학생 전형은 1단계에서 내신과 서류로,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과 영어면접으로 진행한다.
연세대와 고려대는 2008학년도 국제학부 전형과 글로벌인재 전형의 선발 인원을 2007학년도에 비해 늘렸으며 특히 글로벌리더 전형과 글로벌인재 전형은 약 200명을 선발한다.서강대와 성균관대도 비슷한 전형을 신설해 각각 1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이화여대 한양대 경희대 등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는 대학도 있기 때문에 지원 대학의 전형방법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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