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김교신과 손기정

鶴山 徐 仁 2007. 1. 30. 20:41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김교신과 손기정

1936년 8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올림픽의 마라톤 경기에서 손기정(孫基禎 1912∼2002) 선수가 금메달을 획득하였다. 이 소식을 전해 듣게된 순간 조선 땅 전체에 기쁨이 넘쳤다. 당시나 지금이나 사람들은 올림픽의 영웅 손기정은 기억하여도 손기정 선수의 뒤에 김교신 선생님이 계신 줄은 잘 모르고 있다. 올림픽에 출전할 당시 손기정은 양정학교(養正學校)의 학생이었다.
 
일본 동경에서 학업을 마친 후 김교신 선생은 양정학교 교사로 부임하여 지리과목의 교사이면서 손기정 선수가 속한 반의 담임이었다. 선생께서는 교실에서 절반은 지리를 가르치면서 절반은 민족의 혼을 깨우치는 정신교육을 베풀었다. 손기정 선수 같은 경우 김교신 선생의 정신교육이 맺은 열매라 할 수 있다. 손기정 선수가 올림픽의 마라톤 경기에서 금메달을 받게 된 이후 이른 말이 있다.
  “우승의 성공은 작전에 있지 않고 정신에 있더라”
 
여기서 말하는 정신이 곧 양정학교 교실에서 담임선생으로부터 교육받은 정신을 일컫는다. 베를린 올림픽이 있기 전 해 동경에서 열린 선발대회에서 김교신 선생은 자전거를 타고 손기정 선수의 뒤를 따르며 마지막 순간까지 함께 달렸다. 마지막 코스에서 손기정 선수가 기력을 잃고 쓰러질듯 하였을 때에 뒤 따르던 담임선생님인 김교신이 “기정아, 기정아 힘을 내라. 조선을 생각하라”고 외쳐 힘을 북돋웠다는 말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 스승과 제자 사이가 이 시대에 얼마나 아쉽고 요긴한 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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