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김교신(金敎臣)과 성서조선(聖書朝鮮) ②

鶴山 徐 仁 2007. 1. 30. 20:45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김교신(金敎臣)과 성서조선(聖書朝鮮) ②

1927년 7월호로 창간호를 낸 《성서조선(聖書朝鮮)》의 창간사 뒷부분에 김교신(金敎臣, 1901∼1945)은 다음 같이 쓰고 있다.
 
“《성서조선》아! 너는 우선 이스라엘 집으로 가라. 소위 기성 신자의 손을 거치지 말라. 그리스도보다 외국인을 예배하고 《성서》보다  회당을 중시하는 자의 집에서는 그 발의 먼지를 털지어다.
《성서조선》아! 너는 소위 기독 신자보다도 조선혼을 소유한 조선인에게로 가라. 시골로 가라. 산촌으로 가라. 거기서 나무꾼 한 사람을 위함으로 너의 사명을 삼으라.
《성서조선》아! 네가 만일 그처럼 인내력을 가졌거든 너의 창간일 이후에 출생하는 조선인을 기다려 면담하라. 서로 담론하라. 동지를 한 세대 후에 구한들 무엇을 한탄할손가!”
 
나는 한국교회에 목회자의 한 사람으로 김교신 선생처럼 이렇게 기백이 있고 민족혼을 소유한 선배를 좋아하고 따른다.
복음은 물론 여느 민족주의와는 다르다. 복음은 생명 자체이기에 민족이란 울타리에 갇힐 수는 없다. 그러나 복음을 깨우치고 성서의 진리를 따라 살아가기로 다짐하고 있는 크리스천들에게도 조국은 있기 마련이다. 신앙의 주인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교회를 섬기듯이 조국을 섬기는 것이다.

진정한 신앙은 ‘예수사랑’과 ‘겨레사랑’이 함께 나가야 한다. ‘교회사랑’과 ‘민족사랑’이 한 심장, 한 인격 속에 어우려지는 신앙이 바른 신앙의 길이다. 그래서 나는 김교신 선배를 존경하고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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