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빗속을 걸어가고 싶다

鶴山 徐 仁 2006. 11. 15. 08:41

 

 

빗속을 걸어가고 싶다 ... 용혜원


빗속을 걸어가고 싶다
비 오는 날이면
빗줄기 속에서 너의 목소리가 들린다. 


비 오는 날이면
그리움이 몰아쳐와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너와 같이 걷고 싶다. 

 


 

속 태우고 괴롭히던 것들을
빗줄기 속에
모두 흘려보내고 싶다 .


비에 젖은 몸이 마를 때까지
너와 함께 절절했던
사랑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비를 맞고 빗속을 걸어도
아쉬움만 남는 시간들 속에서
이 얼마나 귀한 일인가 


 

빗속을 걷고 있으면
어느새 우리 가슴이 따뜻해져
심장이 뛰고 있는 것을 알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