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방송을 들으며 귀를 의심했다.
열린당 국회의원 최재천이라는 이의 대정부질의였다. 11월10일 서울역집회를 가진 국민행동본부를 거론하며 이렇게 말했다.
『극우세력은 우리가 꿈꾸는 자유민주주의를 철저히 부정한다...극우세력은 現정부를 부정하고 쿠테타를 선동한다...극우세력은 자신들의 이론과 생각만 작동하는 독재체제를 긍정한다』
그는 또 이렇게 말했다.
『극우세력은 자유주의, 민주주의, 공화주의라는 대한민국의 국체와 정체를 부정하는 反국가적·反사회적 집단이다. 왜 이걸 놔둬야 하느냐?...(독일 연방헌법에서 우익과격주의세력에 대한 처벌을 예로 들며) 극우과격세력에 대한 공권력의 분명한 작동이 있어야 한다. 극좌의 위험성만큼이나 극우세력의 위험성에 대한 경고가 있어야 한다. 공권력의 작동이 필요하다』
독기서린 섬뜩한 말이었다. 한마디로 국민행동본부 같은 소위 극우세력을 처벌(處罰)하라는 주장이었다. 나 역시 그날 집회에 있었다. 연사였다. 386전대협출신 국회의원들이 국회에서 북한인권법 비난서한을 주도하고 김정일 핵개발을 비호하는 등 非인도적 행태를 규탄했다.
崔씨 말대로라면 나는 극우(極右)세력이다. 쿠테타를 선동하는 反자유주의·反민주주의·反공화주의 집단, 反국가적·反사회적 세력이다.
1.
그러나 崔씨는 거짓말쟁이다. 이날 국민행동본부는 쿠테타를 선동하지 않았다. 지금껏 쿠테타를 선동한 적도 없다. 국민의식이 좌경화된 상황에서 쿠테타는 성공할 수도 없다. ‘3일천하’가 끝나고 나면, 화가 난 좌익들은 모든 우익을 역도로 몰아 잡아가둘 것이다.
한국(韓國)민은 이제 60년대가 아닌 21세기 시민들이다. 이것을 모르는 우파인사는 없다. 그래서 누구도 쿠테타를 바라지 않는다. 선동하지도 않는다. 그런데 崔씨는 쿠테타니 뭐니 하는 거짓말을 늘어놓았다.
2.
崔씨는 명예훼손(名譽毁損)을 저질렀다. 한국에는 극우(極右)가 없다. 극우란 우파적 가치를 이루기 위해 법(法)을 무시하는 자들이다. 자유주의, 민주주의, 공화주의를 파괴해서라도 뜻을 이루겠다는 세력이다.
그런 극우(極右)는 한국에 없다. 한국의 우익은 노무현 정권의 反자유주의·反민주주의·反공화주의적 헌법파괴행위를 국민저항권을 통해 저지해야 한다는 헌법수호주장을 편다. 국가기능 정상화를 주장한다. 한국의 우익은 법을 무시하는 좌익에게 법을 지키라 말한다.
그들은 때론 과격한 표현을 한다. 그러나 그것은 말 뿐이다. 말도 도를 넘으면 정권과 법원은 과잉반응을 보인다. 온갖 법조문을 들이대곤 처벌해왔다. 한국의 우익은 사지(死地)로 끌려가는 순한 양과 같다.
만일 한국에 극우가 있다면 崔씨 같은 사람은 테러를 당했을 것이다. 민노당 같은 정당의 당사는 폭파됐을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헌법을 유린하고도 기세등등하다. 한국은 그런 나라다. 극우가 어디 있단 말인가?
필자 역시 마찬가지다. 아버지는 헌법교수셨다. 나라가 잘 되려면 헌법을 지켜야한다는 말을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어왔다. 권위주의 정권의 일탈적 행태도 지도자들이 헌법을 지키지 않기 때문이라고 배웠다. 헌법은 초동(樵童)에서 황제(皇帝)까지 굴복해야 하는 장전(章典)으로 알고 컸다.
민주화가 됐다. 그러나 민주투사 대통령마저 헌법을 무시해왔다. 그리고 이제는 대놓고 겁탈한다.
필자는 우익이다. 그러나 우익이 말하는 것은 헌법의 정상화다. 헌법을 파괴하는 반역자들에게 헌법을 준수하라고 말하고 있을 뿐이다. 그런데 崔씨는 애국자들에게 反자유주의·反민주주의·反공화주의 집단, 反국가적·反사회적 세력, 극우니 하는 망언을 늘어놓았다. 권력을 위해 순한 양을 도살하고 있다.
3.
崔씨는 공갈협박(恐喝脅迫)을 저질렀다. 「왜 이걸 놔둬야 하느냐?」「공권력의 작동이 필요하다」는 등 궤변을 늘어놓았다. 국회의원이라는 특권을 이용해 애국자들을 겁주려는 것이다.
崔씨 같은 부류는 공산독재에서 60년 이상 고통 받아 온 북한동족의 고통엔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여자들마저 삭발당한 채 폭행당하는 정치범수용소의 참상에 눈을 감는다. 중국 땅에서 염소 한 마리 값에 팔려 다니는 수만 명 우리의 누이, 동생들의 고통에 휘파람 분다. 그리곤 동족을 얼려죽이고, 굶겨죽이고, 때려죽이는 김정일 집단을 비호하는 데는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든다. 이제는 한국을 지키고 북한을 해방하자는 애국자들을 잡아가두라고 말한다.
떠도는 낭인 같은 내게 무슨 힘이 있을까? 그러나 위를 보라. 하늘이 있다. 창천(蒼天)이 살아 있는 한 선한 자를 죽이고 의로운 자를 참하려던 자들은 죗값을 치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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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씨는 쿠테타니 뭐니 하는 거짓말을 늘어놓았다. |
金成昱 |
[ 2006-11-13, 09:04 ] |
鶴山 ;
당신을 극우라고 말하는 그자는 아마도 자신이 극좌이기 때문에 그러한 표현을 의정활동을 통해 쉽게 떠들고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미친 개에게는 몽둥이가 약'이라는 말이 어쩌면 이때를 봐서 아주 적절한 표현이라고 여겨집니다.
몽둥이를 휘두를 수 있는 때가 반드시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참고 기다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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