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5일 특별재판부의 사형 선고 직후 재판관을 향해 삿대질을 하며 분노를 표출하자 집행관이 진정시키기 위해 그의 팔목을 저지하고 있다. 후세인은 일어선 채 몸을 심하게 떨며 "이라크 만세", "신은 위대하다"고 언성을 높였다. 재판부는 후세인의 이복형제인 바르잔 이브라힘 알-티크리티 전 정보국장과 아와드 하메르 알반데르 전 혁명재판소장에게도 교수형을, 타하 야신 라마단 전 부통령에게는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이밖에 바트당 전 관리 3명은 15년 징역형, 나머지 1명은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를 선고 받았다.【바그다드=로이터/뉴시스】 |
2006.11.05 21:04 입력 |
이라크전역 ‘사담 교수형’ 충돌
알 자지라 “형집행 수년 미뤄질수도”
무장 민병대와 이라크경찰 총격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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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 등 3명 교수형
이라크 특별재판소는 이날 1982년 이라크 북부 시아파 거주지역인 두자일 마을에서의 살인·고문·납치·강제추방 등 ‘반(反)인륜 범죄’ 혐의로 기소된 사담 전 대통령과 아와드 알 반다르 전 혁명재판소장, 바르잔 알 티크리티 전 정보국장에 대해 교수형을 선고했다. 이라크 법에 따라 사형·종신형은 9인 재판부에 자동 항소된다. 형 집행은 항소심 선고 뒤 30일내에 이뤄진다. 그러나 항소심 일정에 제한이 없어 “형 집행은 수개월~수년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알 자지라 방송은 전했다.
당초 사형이 구형됐던 타하 야신 라마단 전 부통령은 무기징역형을 받았다. 사담은 사형 선고가 내려지자 몸을 떨며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 “이라크 만세, 적들에게 죽음을!”이라고 외쳤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두자일 학살이란
‘두자일 학살’은 사담 후세인이 1982년 7월 방문 때 자신에 대한 암살 기도 사건이 발생한 데 대한 보복으로 148명의 시아파 남성을 처형한 사건. 이 밖에도 9명이 체포 및 농경지 파괴 과정에서 살해됐고, 여성·아동 등 구금된 339명 중 상당수가 고문 끝에 숨지거나 여전히 실종 상태다.
◆사담 후세인은 누구
사담은 고대 바빌로니아와 같은 거대한 아랍 제국을 중동에 재건하겠다는 꿈을 키웠다. 1957년 바트당(단일 아랍사회주의국가 건설을 목표로 하는 아랍 정당)에 입당 1969년 쿠데타로 혁명평의회 부의장이 됐고, 이후 1979년 이라크 대통령에 취임했다. 1990년 8월 쿠웨이트를 기습 점령했으나, 미국을 비롯한 다국적군에 패배했다. 이후 핵무기 개발 및 테러집단 알 카에다와의 연관 의혹을 받아 오다가, 2003년 3월 미국이 주도한 전쟁에서 패했고, 같은해 12월 은신 중 체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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