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체험의 신앙 ②

鶴山 徐 仁 2006. 10. 27. 08:28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체험의 신앙 ②

“우리 하나님은 태워 없애시는 불이십니다.”(히브리서 12장29절)

1974년의 2월 23일은 너무나 추운 날씨였다. 본래 2월 늦추위가 매섭기로 알려져 있지만 그 해 그날의 추위는 혹독하였다. 내가 수감되어 있던 방은 서대문구치소의 0.7 평인 좁은 방이었다. 방이 비좁아 방 안에서는 맨손 체조 조차 할 수 없는 넓이였다. 내 평생에 그날에 겪은 추위를 경험한 적이 없다. 나중엔 추위가 심하여지니 다리뼈를 가위나 송곳으로 후벼 파내는 듯이나 통증이 밀려왔다.

나는 혼자서 뜀박질을 하다가, 기도를 하다가, 찬송을 부르다가 추위를 이겨내기 위하여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견디기에 어려워져 마지막에는 성경을 펴 든 채 성경 속에 나오는 ‘불’자를 차례로 찾아 나가기 시작하였다. 그렇게나마 시간을 보내며 추위를 이겨보려는 생각에서였다.

성경에서 내가 맨 처음으로 찾아 낸 불자는 출애굽기 3장에서 모세가 망명객 신세가 되어 호랩산 기슭에서 처가살이를 하며 양떼를 돌보던 때의 기록에서였다. 양떼를 돌보던 모세는 어느 날 한국의 찔레나무와 비슷한 떨기나무에 불이 붙어 꺼지지 않는 모습을 보았다. 그런데 그 불이 훨훨 타오르기만 하고 꺼지지 않는 것이었다. 이상히 여긴 그가 가까이로 다가 갔을 때에 그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게 되었다.

“모세야, 모세야! 이리로 가까이 오지 말아라.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 너는 신을 벗어라.”(출애굽기 3장 4, 5절)

여기서 모세는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남은 삶을 이스라엘 동족을 오랜 동안의 이집트에서의 노예생활에서 해방시키는 일에 헌신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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