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Faith - Hymn

체험의 신앙 ①

鶴山 徐 仁 2006. 10. 26. 09:16
 
   
   
  서정후님께 드립니다.
     
체험의 신앙 ①

“나는 세상에다가 불을 지르러 왔다. 불이 이미 붙었으면, 내가 바랄 것이 무엇이 더 있겠느냐”(누가복음서 12장 49절)
 
신앙의 세계는 체험의 세계이다. 물론 종교의 세계에도 이론이 있고, 교리가 있기 마련이다. 그 종교가 저급종교가 아니고 고등종교라면 나름대로의 신학이 있고 사상이 있기 마련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교의 세계, 신앙의 세계는 자기 자신의 영혼 깊이에서 깨우치고 고백하게 되는 체험이 중심이 된다. 기독교에서는 영적 체험이랄까, 살아계신 하나님의 임재체험을 쉬운 말로 일컬어 “불 받는다”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흔히 말하는 “성령의 불 받는다”고 할 때의 불 받는 체험의 경지는 어떤 경지일까?
 
어떤 분들은 이르기를 그런 영적 체험의 세계는 자기 자신만이 경험하는 신비의 세계이기에 타인에게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세계라고 말한다. 물론 일리가 있는 말이다. 자신만이 영혼 깊은 곳에서 만난 하늘의 비밀을 제한된 인간의 언어로 표현한다는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일 수도 있다. 그러나 반면에 자신이 체험한 영적인 세계, 말하자면 불 받는 경험을 타인에게 들려주는 것이 그런 경험을 한 사람에게 주어진 의무일 수도 있다. 특히나 요즘 같이 모두들 땅의 일에 얽매여 한치 앞을 보지 못한 채로 각박하게들 살아가는 현실에서 누군가가 자신이 몸소 경험한 하늘의 경지를 들려준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을 주는 일이 될 수가 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겠다. 나의 경우 ‘불 받은 체험’이 있다. 74년이었으니까 이미 22년이나 지난 일이다. 74년 2월 23일이었다. 그때 나는 긴급조치 제1호 위반으로 옥살이를 하던 때이다. 그날 온 몸으로 체험한 성령의 불 체험을 기리며 지금까지 해마다 2월 23일이 되면 꼭꼭 하루 동안 금식을 하며 그날 받은 은혜를 기리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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