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풀 사진과 무엇을 올릴까 고민하다가『함께 가는 세상』2005년 1월호에 실렸던 글을 올린다. 지금까지 받은 선물 중에서 가장 값진 것은 어떤 것인가에 대해 A4 한 장 길이로 써달라는 청탁을 받고 곰곰이 생각하다가 전쟁터에서 받은 편지가 생각나 써본 것이다. 길이가 너무 제한돼 자세히 못 썼는데, 언제 소설로 써볼 생각이다. ♣ 선물 / 전쟁터에서 받은 편지 벌써 30여 년 전의 이야기다. 경기도에서 17개월째 군대 생활을 하던 나는 1년 동안 월남 파견 근무 명령을 받았다. 소설 쓰기가 꿈이던 나에게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미리 지원해 두었던 것이다. 강원도 오지에서 4주 동안 현지 적응 훈련을 받고 1주간의 항해 끝에 월남에 도착했다. 그곳에서 배치 받은 곳은 비둘기부대 민심파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