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의 旅行慶 州안압지의 밤 행복한 외로움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고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색은해 질 무렵에서 깊은 밤으로 넘어가는 순간하늘에 잠시 머물다 사라지는 짙은 쪽빛.노을빛에 잠시 담겼다가 되살아난 푸른 빛.안압지로 들어설 때그 하늘 빛은 절정으로 다달아서신기루처럼 머물다가밤하늘의 영역안으로 사라지고,하늘빛을 따라 짙은 어둠속에 든신라시대의 園池,그 연못 안압지에 화려하고 현란하게꽃피우는 임해전의 불빛 그림자.가야할 길을 비추어주는 발 등불따라천천히 아주 천천히안압지 그 연못가를 돌 때같이 따라 돌던 익숙한 외로움이 있어행복하다.언제나 그러하듯 그런 외로움이낯선 듯 다가와 동행하는 까닭에어디서나 여행길은 특별하게 느껴진다.그 밤남쪽으로 내려가지 않고경주에 머물러서 행복했던 가벼운 일탈.안압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