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박승 한국은행 총재가 새 은행권을 단계적으로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23년 만에 지폐의 모습이 바뀌게 됐다. 박 총재는 “최근 급증하는 위조지폐 문제의 시급성을 감안해 5천원권을 가장 먼저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초에 새 5천원권이 먼저 나오고 2007년 상반기에 1만원권과 1천원권이 발행될 예정이다. 1878년 부산에 지점을 낸 일본 제일은행은 개항장을 중심으로 일본화폐를 조선에 유통시킴으로써 조선에 대한 화폐 침략의 선봉 역할을 했다. 이들은 1902년에 조선정부의 허락없이 제일은행권을 발행하기도 했다. 1902년 발행된 구권(사진 좌측)에는 당시 제일은행 총재인 시부사와 에이찌의 초상이 도안으로 사용되었으나 1908년에 발행된 신권(사진 우측)에는 화홍문, 주합루, 광화문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