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과 아브라함은 보통의 삼촌과 조카 사이가 아닌 그 이상이었던 것 같다. 아브라함은 하느님의 부르심을 받고 갈대아 우르에서 가나안을 향해 떠날 때부터 항상 롯과 함께였다. 흉년이 들어 이집트로 피난 갔을 때에도 롯이 동행했다. 아브라함과 동고동락을 함께한 셈이다. 아무리 부모 형제 사이라도 함께 살지 않으면 정이 들지 않게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아브라함에게 롯은 자식 못지 않은 조카였을 것이다.롯아, 너는 나의 아들과 같다. 그러니 나를 친아버지처럼 의지하고 항상 내 곁에 있어주렴….아브라함 삼촌, 저에게 피붙이라곤 삼촌밖에 없습니다. 삼촌과 함께라면 세상 끝까지라도 함께하겠습니다….롯은 자신을 거두어주는 삼촌 아브라함이 친아버지처럼 고마웠을 것이다.부자지간처럼 정답게 지내던 아브라함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