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어리 사랑 김설하 한숨같은 비가 추적일 때면 작은 몸 미리 젖었고 환청은 공명 속에서 허우적일 때 골목을 들어서는 낯선 그림자 그는 원래 타인이었거나 허허로운 감정의 씨앗이거나 허공을 향해 웃음 흐드러질 고독의 나락을 걷는 일 어디까지가 사랑이고 어느 만큼이 그리움인지도 모르면서 외로움에 결박당해 몸부림치는 한 줄의 언어를 쓴다 젖어오는 옷깃의 감촉 서먹한 바람이 스칠 때마다 그리움의 촉수를 모으면 환영처럼 거울 속에 숨어 반대편 손닿지 않은 곳의 신기루 같은 붙어버린 입 말 한마디 못하는 사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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