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낭송詩 모음집

그걸 누가 알았겠니

鶴山 徐 仁 2006. 9. 20. 18:06
      그걸 누가 알았겠니 / 황봉학 낭송 :고 은하 처음 너의 눈빛을 보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 눈빛이 나의 마음을 송두리째 빼앗아 갈 줄 누가 알았겠니? 일상의 인사처럼 다가오는 너의 손을 잡지 말았어야 했는데 너의 그 조그만 손길이 내 몸 전부를 낚시바늘의 미늘처럼 너에게로 끌고 갈 줄 누가 알았겠니? 눈을 감은 채 다가오는 너의 입술만은 피했어야 했는데 너의 입술은 나의 심장을 녹여 버리고 너만 생각할 수밖에 없는 미라로 나를 만들어 버릴 줄 누가 알았겠니? 누가 알았겠니? 너를 만난 그 순간 난 이미 죽어도 널 떠날 수 없는 사랑의 노예가 되어가고 있었다는 걸 누가 알았겠니? 그걸 누가 알았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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