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 寺
글/이수한
세월 엮어 담을 쌓은
천년송 울타리 안
이른 아침 흰 안개가
몸을 눞힌 산사에
뜰에 핀
백일홍 향이
온 산천을 다 적신다.
서쪽 하늘 추녀 끝에
졸고 있는 조각달
슬그머니 깃 사리고
스멀스멀 사라질 때
쨍그랑
풍경 소리가
마음 안에 머무는데
수도승의 夏安居
굳게 닫은 선방 문엔
살이 익는 폭염도
이쯤이면 사치이고
山門 밖
어지러움은
천 리 밖인 듯하여라.
글/이수한
세월 엮어 담을 쌓은
천년송 울타리 안
이른 아침 흰 안개가
몸을 눞힌 산사에
뜰에 핀
백일홍 향이
온 산천을 다 적신다.
서쪽 하늘 추녀 끝에
졸고 있는 조각달
슬그머니 깃 사리고
스멀스멀 사라질 때
쨍그랑
풍경 소리가
마음 안에 머무는데
수도승의 夏安居
굳게 닫은 선방 문엔
살이 익는 폭염도
이쯤이면 사치이고
山門 밖
어지러움은
천 리 밖인 듯하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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