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政治.社會 關係

盧, 의원직 두 번 사퇴·대선 땐 再신임 번복

鶴山 徐 仁 2006. 8. 21. 08:59
『예측불허 노무현, 安心이 안 된다』【盧대통령 정신분석 시리즈-3】
金成昱   
 盧대통령은 대통령후보, 국회의원 시절에도 사퇴와 철회를 반복해온 인물로서,「자리걸기」식 발언은 그의 정신세계를 이루는 주요 특징 중 하나이다.
 
 盧대통령은 1988년 4월26일 총선에서 통일민주당 공천을 받아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했고, 같은 해 11월7일부터 사흘 간 열린 5공 특위 청문회에서 일약「청문회스타」로 떠올랐다.
 
 그러나 그는 이듬해 3월17일 『의회 기능의 無力에 대한 회의감과 민중생존의 노동운동에 대한 불법탄압에 항의하기 위해』라는 이유로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다가, 17일 만에 철회했다.
 
 당시 신문을 보면 그는 『돌아오게 된 당당한 논리는 없다. 마음이 흔들리던 중 주위에서 여러 사람이 얘기한 게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盧대통령은 이기택 의원을 총재로 하는 소위「꼬마 민주당」 활동 당시인 1990년 7월13일 다시 의원직 사퇴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그는 제51회 정기국회 개원을 앞 둔 같은 해 9월7일 이를 철회했다.
 
 「정치판이 체질에 안 맞는다」는 첫 번째 사퇴와 달리 두 번째는 특별한 이슈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2002년 노무현 캠프가 펴 낸「노무현 상식, 혹은 희망」이라는 책자는 『7월11일 당시 민자당이 국방위에서 일체의 토론 없이 국군조직법 개정안을 날치기 처리한 데 대한 항의였다』고 적고 있다.
 
 2002년 대통령 후보로 지명된 이후에도 盧대통령의「자리걸기」식 허언(虛言)은 계속됐다.
 
 그는 2002년 6월10일 비서실 회의에서 『6·13지방선거에서 영남권 광역단체장을 한 명도 당선시키지 못할 경우 후보 再신임을 받겠다』고 밝혔고, 6월12일 기자간담회에서도 『再신임을 받겠다는 약속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6·13지방선거가 영남권 광역단체장은 물론 全지역에서 민주당 대패로 귀결됐음에도, 盧대통령은 6월17일 『8·8 국회의원 재·보선 후 대통령 후보 국민 경선을 재실시할 용의가 있다.
 
 재·보선 후 누구든지 입당시켜 원점에서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대통령 후보 국민 경선을 다시 하는 것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했다.「再신임」을「모든 기득권을 버린 再경선」으로 표현 강도를 높이면서 8·8 재·보선 이후로 쟁점을 빗겨간 것이다.
 
 盧대통령은 이후 8·8 재·보선 역시 민주당이 대패했음에도(한나라당이 13개 지역 중 11곳에서 승리함), 국민경선을 다시 실시하지는 않았다.
 
 盧대통령과「꼬마 민주당」을 같이 했던 동향 출신의 정치 선배인 박찬종(朴燦鍾) 前 의원은 2002년 6월호 월간조선에서 盧대통령의 의원직 사퇴 등 돌출행동과 관련, 이렇게 지적했다.
 
 『대통령은 국민의 삶과 나라의 운명에 직접적, 충격적으로 파문과 영향을 줄 수 있는 자리이다...나이가 들고 수양을 하면 성격이 고쳐질 수도 있다. 하지만 내가 동지로서 경험하고 그 후로도 10년 동안 지켜본 바에 의하면 盧의원은 그의 말과 행동의 불가측성(不可測性) 때문에 대통령이 되기엔 적절치 않은 사람이다...대통령 자리는 순간적 감정이나 충동으로 권한 행사를 하는 자리가 아니다. 그런 점에서 盧후보는 전혀 안심이 안 된다.』
 
 아래는 당시 朴 前 의원의 월간조선 인터뷰 全文이다.
 
 
 《『꼬마 민주당 여섯 명은 기성 정치인들에게 식상한 국민들로부터 사랑과 기대를 모으고 있을 때였어요.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盧의원이 돌출행동으로 「이 ×판에 너희는 남아 있고, 나는 바이바이(bye-bye)다」 이거예요. 盧의원의 부산상고 선배인 李基澤 창당 준비위원장은 화가 나서 「나타나면 이 ×× 때려 죽인다」고 그러고…. 우리는 기분이 좋았겠나? 하루 종일 회의한 결과 나머지 다섯 명도 보조를 맞추기로 했어요. 모두 사퇴서를 내고, 의원 회관 사무실도 폐쇄했어. 결국 어찌 됐노? 다 돌아오는 거야. 돌아온 후, 두 달 치 歲費(세비)를 東京 YMCA 건물 매입비용으로 기탁했어요』
 
 朴 前 의원은 『꼬마 민주당 하면서 盧武鉉 의원이 말한 거라든지, 그 후에 말한 것들을 종합해 볼 때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며 말을 이었다.
 
 『국회의원·장관·총리는 그저 고만고만한 사람들이 할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해요. 어떻게 보면 아무나 할 수 있는 자리야. 그러나 5년 임기의 대한민국─국제정치 역학 관계 속에서도 대단히 불안정한 관계 속에 있고, 경제적으로도 성장 엔진이 나가서 취약한 상태에 있는 어려운 상황에 있는─ 대통령, 헌법상 막강한 권력을 갖고 있는 대통령 자리는 말과 행동 하나하나가 국민의 삶과 나라의 운명에 직접적, 충격적으로 파문과 영향을 줄 수 있는 자리입니다. 그렇게 생각했을 때 내가 아는 현재까지의 盧의원은…(여기까지 말한 朴燦鍾 前의원은 자리에서 일어나 사무실 벽에 걸려 있는 화이트보드로 다가가 「Character is fate(성격은 운명이다)」고 썼다.)』
 
 『나이가 들고 수양을 하면 성격이 고쳐질 수도 있어요. 하지만 내가 동지로서 경험하고 그 후로도 10년 동안 지켜본 바에 의하면 盧의원은 그의 말과 행동의 不可測性(불가측성) 때문에 대통령이 되기엔 적절치 않은 사람입니다.
 
 대통령이라는 자리를 실험이나 연습으로 시킬 수 있는 자리라면 몰라도, 또 우리나라가 태평성대이고, 대통령 임기가 6개월 정도라면 이 사람도 해 보고 저 사람도 해 보는 가운데 盧武鉉 같은 독특한 사람도 해 볼 수 있을지 모르지요. 그러나 남북한 관계·경제·국제 정세 등 이 엄혹한 현실에서 말과 행동에 不可測性을 가진 盧武鉉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고 하는 것은 절대로 적절하지 않다, 이거요. 이런 불안정한 사람에게 어떻게 나라를 맡길 수 있겠는가 말입니다』
 ...
 『뭐가 위험한가 하면 그의 不可測性이 위험한 거지요. 대통령이란 누가 제어할 수도 없는 자리 아니요? 지금은 후보니까 불쑥불쑥 한 마디 해도 되지만,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하거나,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나 정상회담을 하다가 기분이 나쁘다고 막 해 버리면 어떻게 되나?
 
 YS가 중국 江澤民(강택민)과 얘길 하다가 「일본 놈들 버르장머리를 고쳐놓겠다」고 했다가 韓日관계에 어떤 문제가 생겼소? 전혀 정제되지 않은 말을 해서 그것 때문에 국가적으로 엄청난 손해가 오지 않았소?
 재벌 해체나 韓美관계 등에 대해 불쑥 불쑥 한 마디씩 한다고, 실제로 그렇게 하진 못하겠지만 그 과정에서 불상사가 생길 수 있다고. 뒷수습도 못 하고….지금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우리도 盧武鉉을 잘 모르겠다」고 한 말이 不可測性을 얘기한 거 아니오?』
 ...
 ―(기자) 그렇다면 盧武鉉 후보의 장점은 무엇입니까?
 
 『청문회에서 보인 순발력이지. 머리 회전이 아주 빨라요』
 
 ―옛날 13代 국회나 꼬마 민주당 시절, 盧武鉉 후보의 언론관 등을 엿보실 기회는 있었습니까?
 
 『13代 국회 때는 의원직을 두 차례 사퇴했고, 마지막 청문회 때는 全斗煥 前 대통령에게 명패를 던지는 돌출적 행동 외에 盧武鉉 의원이 국회의원으로서 특별히 다른 걸로 주목받거나 한 기록은 없어요. 그래서 14代 때 낙선했지』
 ...
  朴 前 의원은 盧武鉉 후보가 「노동운동의 代父, 민주화 투쟁의 化身, 젊은이들의 친구, 규격화·부패무능한 舊정치인 집단에서 신선한 충격과 바람을 일으키는 샛별」 이미지를 갖고 있는 데 대해 이의를 제기했다.
 
 『나는 盧후보가 여기 있으면 反問하겠어요. 「과연 당신은 노동자의 代父답게 치열하게 그들의 삶에 다가갔는가?」, 「1980년대 그 엄혹한 군사독재 시절에 民推協 멤버도 아니었고, 6·29 이전 주요 시국 사건에 변론을 맡아 온몸을 던져 인권변호사로 일한 기록이 있느냐?」라고…』
 
  朴 前 의원은 『그럼 그가 왜 그렇게 보여지느냐?』고 自問하더니, 바로 답을 내놓았다.
 
 『13代 국회에서 그가 보여준 의원직 사퇴 소동이나 청문회 등을 통해 뭔가 조금 특별해 보이는 점도 있겠지만, 내가 보기엔 레토릭(修辭)이 특별해. DJ, YS, 李會昌, 朴燦鍾 類의 인간들과는 다른 레토릭을 쓰고 있어요.
 
  가령 韓美관계 같은 경우 「전통적인 우호관계는 유지되어야 한다. 상호방위조약도 존중되어야 하고, SOFA는 독일·일본 수준으로 전향적으로 개정되어야 하고, 북한의 안보위협이 상존하는 한 駐韓 美軍 철수는 안 된다」고 얘기하게 마련이에요. DJ라도 그렇게 얘기한다고요.
 
  그런데 盧武鉉 후보는 「韓美관계는 자주적이고 독립적인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얘기한다고. 얼른 들으니까 독립선언하는 것처럼 들려요.
 
 미국에 대한 감정은 朴대통령도, YS도, DJ도, 李會昌도, 朴燦鍾이도 가졌을 감정이에요. 盧후보가 韓美관계에 대해 얘기하는 것은 얼핏 들으면 미국의 영향권에서 우리가 완전히 벗어나야 하는 것처럼 얘기하는데, 감정은 감정이고 현실은 현실이요. 그러다가 미국 자본이 단숨에 빠져나가고, 주가가 폭락하고, 미국이 시장을 막아 버리면 어떻게 되겠느냐, 이겁니다.
 
  李承晩 대통령 때 1950년대 중반 미국과 마찰을 빚다가 미국이 두 달 동안 기름을 끊는 바람에 두 달 만에 李대통령이 손을 든 적이 있어요.
 대통령 자리는 순간적 감정이나 충동으로 권한 행사를 하는 자리가 아니에요. 그런 점에서 盧후보는 전혀 안심이 안 돼요』 》
[ 2006-08-20, 17:4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