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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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주부에서 100억대 매출 조경업체 사장으로

鶴山 徐 仁 2006. 8. 9. 09:06
내인생의 터닝포인트_세 번째
평범한 주부에서 100억대 매출 조경업체 사장으로
 
하영그린 대표 하현영
미래는 도전하는 자의 것이라 했다. 평범한 주부에서 80억대 매출의 조경업체 CEO로 변신한 하현영 대표의 이야기는 꿈꾸고 있는 주부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던져준다. 더 나은 미래를 꿈꾸고 끊임없이 노력하면 반드시 꿈은 현실이 된다는 것. 그리고 낭떠러지 같은 위기의 순간은 오히려 인생의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
   
신경원 기자 사진 김수현 헤어메이크업 라뷰티코아

수많은 인파로 북적이던 MBC 건축문화 박람회장에서 그녀를 처음 만났다. ‘내손으로 정원만들기’ 강좌를 마치고 나온 하현영 사장은 에너지와 자신감이 가득 넘치는 모습이었다. 강의 후 개별적으로 질문을 해오는 청중들에게 일일이 자세히 답변 해주고 일사분란하게 직원들과 다음 강연을 위한 조경 작품을 정리할 때까지 기다린 후에야 그녀와 인터뷰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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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체절명 위기의 순간을 기회로 삼다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시간을 쪼개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하현영 사장은 7년 전만해도 집에서 두 아이를 키우며 살림만 하던 평범한 주부였다. 그녀가 오늘 날 당당한 주부 사장으로 성공을 이루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IMF로 인해 갑자기 찾아온 남편 사업의 부도였다. “남편이 부도를 맞기 전까지는 한 번도 돈 걱정을 하고 살아본 적이 없었어요. 건축사사무소를 운영하던 남편 덕에 취미로 꽃꽂이를 하고 집안 살림을 꾸려 나가는 재미로 살았죠. 그러다가 갑자기 수 억 원대의 부도를 맞고 집도 없이 쫓겨날 지경에 이르니까 눈앞이 깜깜하더라고요. 매일 술 마시고 괴로워하는 남편을 옆에서 보는 것도 힘들었고 이렇게 인생이 희망 없이 끝나는구나 싶었어요.”   
남편과 함께 죽기로 결심했던 적도 있을 만큼 힘든 시간을 보내던 그녀가 죽을 각오로 다시 일어서기로 생각을 바꾼 것은 아이들 때문이었다. 돈이 없어 맛있는 것도 마음껏 먹지 못하고 학원도 가지 못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속이 까맣게 타들어갈 정도로 가슴 아팠기 때문. 10년 동안 집에서 주부로만 생활하다가 돈을 벌려고 하니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고등학교만 졸업해 사회생활 경력이 전무한 주부를 받아주는 회사도 없었고 파출부 일을 해서는 어마어마한 빚을 갚기엔 어림도 없었다. “취미로 했던 꽃꽂이를 아이템으로 살려서 창업을 하기로 했어요. 남편 몰래 조금씩 저축해서 모아 두었던 돈으로 일단 양재동에 작은 꽃집을 차렸죠. 남편의 반대를 무릅쓰고 차린 가게라서 이를 악물고 더 열심히 일 했어요.”
 
더 큰 사업을 위해 자신을 갈고 닦다
꽃집을 운영하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었다. 새벽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일하면서 고되고 힘들었지만 갚아야 할 빚을 생각하면 쉴 틈이 없었다. 밤잠을 줄이고 남들보다 두 배로 노력하면서 뛰고 또 뛰었다. 1년 정도가 지나자 단골손님도 늘고 장사가 잘 되기 시작했지만 그녀는 만족할 수 없었다. 갚아야 할 빚은 산더미같이 남아있었고 꽃집을 운영하는 수 만 명의 사람들 속에서 큰돈을 벌 승산은 없어 보였다. 그래서 일반 꽃집을 하기 보다는 남들이 하지 않는 분야에 도전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신축 건물의 실내 인테리어를 맡아서 진행하던 도중에 문득 꽃과 건축을 접목시켜서 실내조경분야에 도전해보면 어떨까 하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어요. 같은 시간동안 일하면서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는 큰 시장으로 진출하고 싶었습니다. 여자가 밖에 나와 일을 하면서 고작 일 이 백 만원 버는 것만으로 가사나 육아의 빈자리를 채울 수 없다는 걸 깨달았어요. 게다가 제가 꽃집을 하고 있다는 소문을 들은 빚쟁이들이 가게로 찾아오기 시작했기 때문에 벼랑 끝에 선 심정이었지요. 당시엔 괴로웠지만 오히려 빚쟁이들이 절 몰아붙였던 것이 큰 사업을 일으키게 된 계기가 된 셈이지요.” 하영그린 법인을 설립을 준비하는 기간에는 그야말로 주경야독의 시간을 보냈다. 새벽부터 일어나 부지런히 꽃집을 운영하면서 야간 대학 조경학부에서 조경을 공부했다. 사장으로서 회사를 잘 운영하기 위해서 카네기 연구소 CEO과정에서 인간관계의 법칙들도 배웠다. “카네기 연구소에서 배운 것들은 회사를 운영하는 데 큰 힘이 되었어요. 리더쉽 강좌를 반복적으로 수강하면서 인간관계에 관련된 평범한 이론들을 마음 깊이 새겼죠. 사업의 바탕이 되는 것은 결국 인간관계고 사업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문성과 더불어 주변의 협력을 얻을 수 있는 리더쉽을 갖추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Her 24 Hou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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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AM 화훼시장에서 에너지를 얻다
새벽 다섯 시면 어김없이 눈을 뜨는 그녀는 화훼시장을 돌아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화훼시장은 그녀에게 있어 충전소와 같은 곳. 새로 나온 꽃들을 보면서 계절의 변화를 느끼고 새로운 디자인 영감을 얻기도 한다. 
11:00AM 박람회장에 도착하다
늘 강연장에는 1시간 정도 일찍 도착 한다. 멀리서 자신의 강의를 듣기위해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보다 생생하고 좋은 정보를 전달해주기 위해 철저한 준비를 하기 위해서다. 강의에 쓰일 조경작품들을 점검하고 꼭 전달해야 할 내용들을 체크하다 보면 시간이 훌쩍 간다.   
12:00PM 열정을 담은 강의를 펼치다
스스로를 녹색에너지 전도사라 부르는 그녀는 보다 많은 사람들이 실내 조경에 관심을 갖고 식물의 푸르름이 주는 편안함을 느끼기를 소망한다. 강의를 할 때면 자신도 모르게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 누군가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을 전달하는데서 큰 기쁨을 느끼기 때문.
3:00PM 농장에 가다
적어도 일주일에 세 번은 농장에 들려 실내조경공사에 쓰일 식물들은 직접 고른다. 싱싱하고 좋은 식물을 심어야 조경작품의 완성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작은 공사라 해도 들어가는 식물 하나하나를 체크하는 꼼꼼함이 그녀의 경쟁력이다.
4:30PM 시공 현장에 가다
가능하면 직원들이 시공하고 있는 현장에 꼭 들린다. 공사가 설계도면대로 잘 진행되고 있는지 현장상황을 체크하고 식재방법을 지도하기도 한다. 땀 흘리고 일하면서 출출해진 직원들을 위해 김밥 등의 간식을 준비해가는 섬세한 배려도 잊지 않는다. 
7:30PM 완공 현장을 돌아보다
공사를 마친 현장을 빠짐없이 둘러보는 일도 그녀의 몫이다. 도면대로 시공이 잘 되었는지 살펴보고 식물들이 잘 뿌리내릴 수 있도록 물을 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식물로 인해 푸른 기운이 감도는 완공현장을 둘러볼 때마다 가슴 벅찬 뿌듯함을 느낀다. 


하현영 사장은 한 회사의 CEO로서 누구보다 바쁘고 치열한 하루하루를 보낸다. 일찍 일어나는 새가 먹이를 많이 먹는다는 격언을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다는 그녀는 자신의 성공요인을 무엇이라 생각 하냐는 질문에 주저 없이 ‘부지런함’이라고 대답한다. 많은 직원을 거느린 사장이 되었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땀 흘리고 일하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식물과 꽃을 만지는 일이 좋기 때문에 몸이 힘들어도 마음은 항상 즐겁다는 하현영 사장은 자신의 일을 즐길 줄 아는 진정한 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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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꽃집 하영플라워에서 조경업체 하영그린으로
하영그린을 설립한 하현영 사장은 영업에 있어 그야말로 아줌마 근성을 제대로 발휘했다. 프로젝트를 따내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돌면서 현지 탐사를 하고 지하철 역이나 관공서등을 닥치는 대로 찾아다니며 명함을 돌렸다. 조경 공모전이 열리면 무조건 달려들어 참여했다. 여러 번 고배를 마시면서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고 또 도전했다. 노력의 결과는 1년 뒤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다. 안면도 국제 꽃박람회 꽃탑, 삼척 세계동굴 엑스포 꽃 조형물 등의 굵직굵직한 시공을 따내기 시작한 것. 그리고 2002년 청와대 앞 분수대 꽃 조형물 설치를 맡게 되면서 비로소 하현영이라는 이름이 전국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청와대 앞 분수대 공사를 맡게 되었을 때는 너무 기뻐서 눈물이 나더라고요. 다른 사람이 저를 인정해 주었다는 것도 기뻤지만 저 스스로 제 자신을 인정하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되었어요.” 그 이후 하영그린에는 실내정원, 옥상정원 공사의뢰가 물밀듯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 해 하현영 사장은 ‘우수여성발명인’, ‘신지식인’으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했던가. 때맞춰 우리 사회를 지배하게 된 ‘웰빙’이란 키워드는 그녀의 사업이 번창하는데 가속력을 더해주었다. 
사업이 어느 정도 탄탄하게 자리를 잡게 되자 하현영 사장은 또다시 새로운 분야를 개척했다. 실내외정원 마스터과정을 갖춘 하영가든스쿨을 오픈한 것. 창업을 준비하거나 실내외 정원을 꾸미고 싶어 하는 사람들과 자신이 가지고 있는 조경지식을 나누고 싶다는 취지에서였다. 전국 각지에서 정보에 목마른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수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경험담을 통해 희망을 얻어갔다. 강의를 하면서 마땅한 교재가 없어 고심하던 끝에 조경이론과 실무를 정리해 자신의 이름을 걸고 ‘실내․옥상정원’이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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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에너지 전도사 하현영, 꿈은 계속 된다
자신의 이름 석자를 내걸고 한 분야에 있어 최고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졌던 하현영 사장은 40대가 되면서 비로소 그 꿈을 이뤘다. 남편이 벌어다주는 돈으로 살림만 하던 전업 주부 시절보다 지금의 삶이 더 만족스러운 것은 물론이다. 남편도 하영건축사사무소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다시 시작했다. “고등학교까지밖에 못 나왔다는 사실 때문에 부모님을 원망했던 적도 있어요. 예술 쪽으로 대학에 진학하고 싶었지만 부모님의 반대로 뜻을 접어야 했거든요.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부모님께 감사하고 있어요. 제 안에 항상 배움에 대한 갈증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하니까요.” 많은 것을 이룬 것처럼 보이는 하현영 사장은 지금도 계속 꿈을 꾸고 있다. 앞으로 이루고 싶은 일은 배움에 목마른 사람들을 위해 조경전문대학을 세우는 것. 그래서 더 많은 이들에게 식물이 주는 기쁨을 전하는 것이 자신이 살면서 이뤄나가야 할 소명이라 생각한다. “하늘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이 별이라면 땅에서 발견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것은 꽃과 식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실내나 옥상 정원이 각박한 도시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에게 평화와 휴식을 선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람을 느낍니다. 모든 집에 냉장고가 보급된 것처럼 우리나라 모든 가정에 실내 정원이 보급되었으면 해요.” 나이 들어서는 환경을 보호하고 가꾸는 일에 앞장서고 싶다는 하현영 사장은 환경부 장관이 되어서 우리나라를 푸르게 만들고 싶다는 꿈도 가지고 있다. 끊임없이 더 나은 미래를 꿈꾸고 또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는 그녀에게서 무한한 가능성이 엿보였다.
하현영 사장은 창업을 꿈꾸고 있는 주부들에게 밖에 나와 일하는 것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버리고 용감하게 도전하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일을 시작하는 여성들이 꼭 기억해야 할 점 네 가지를 강조한다. 첫째, 단순히 돈을 좇기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업종을 선택해 일 자체를 즐길 것, 둘째, 무조건 발로 뛰면서 정보를 수집할 것, 셋째, 한 번 시작했다면 중간에 힘들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말 것, 넷째, 잘 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사고를 가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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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업을 꿈꾼다면...
조경업은 섬세함과 감성적인 면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유리할 수 있는 분야다. 특히 실내나 옥상조경에 대한 중산층의 수요가 높고 앞으로 전망이 밝기 때문에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업종이기도 하다. 꽃이나 식물에 관심이 많고 자신의 감각을 살려 조경관련 창업을 하기 원한다면 체계적으로 조경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곳을 찾아 지식부터 쌓는 것이 중요하다. 조경학을 배울 수 있는 곳은 크게 대학과 전문 학원으로 나눌 수 있는데 조경학과를 갖춘 대학은 20여개 이른다. 조경학과가 있는 대학으로는 성균관 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 수원대학교, 서울시립대학교, 순천대학교, 삼육대학교, 동아대학교, 경원대학교, 동신대학교 등이 있다. 대학 부설로 화훼및 조경을 배울 수 있는 과정을 갖추고 있는 곳으로는 동국대학교 사회교육원, 상명대학교 평생교육원, 수원대학교 평생교육원, 숙명여자대학교 평생교육원 등이 있다.
<조경 전문 학원>
하영가든스쿨 가드닝 초보자를 대상으로 한 그린인테리어 과정과 실무위주의 강의로 구성된 실내외조경마스터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실제 조경공사에 필요한 디자인, 설계, 견적 등의 실무위주 교육을 하고 있다. 문의 02-577-3636 www.hygreen.co.kr
삼성환경조경학원  
 1:1 개인지도식의 강좌로 개별진도로 수업이 이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항상 강좌가 개설되어 있어 자신에게 맞는 시간을 선택할 수 있다. 조경자격증과정, 조경스케치과정 등이 마련되어 있다. 문의 02-2285-3799 www.aul.co.kr
방식 꽃 예술원
성북동에 위치한 조경학원으로 독일 플로리스트 과정 및 플로리스트 마이스터 과정 교육협정협약을 맺고 플로리스트와 플로리스트 마이스터를 양성하고 있다. 독특하고 이색적인 실습장과 정원, 제작실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문의 02-747-4563 www.bangsik.co.kr
은행나무 디자인학원
조경기사와 생태복원기사 자격증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학원으로 홈페이지를 통해 조경 이론과 실기 동영상 강의를 진행하는 것이 특징이다. 실기 강의는 학원서 오프라인으로도 들을 수 있다.
<여성조선3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