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國際.經濟 關係

“한국철도 영토적 고립 아쉬워” (2)

鶴山 徐 仁 2006. 8. 11. 13:24

“한국철도 영토적 고립 아쉬워”

|파리 박승기특파원|“국제철도연맹 차원에서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의 연결을 지원해야 할 필요성을 논의한 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지난 6월 회원국으로 가입하면서 논의의 장은 마련됐습니다.”

▲ 뤼크 알리아디에르 국제철도연맹 총재
뤼크 알리아디에르 국제철도연맹(UIC) 총재는 프랑스 파리의 UIC본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TKR와 TSR의 연결을 위해 남북한과 러시아가 요청한다면 모임을 주선할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하지만 그는 남북관계를 의식한 듯 “UIC가 회원국의 이익창출과 철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정치적 활동은 불가능하다.”며 일정한 선을 그었다.

알리아디에르 총재는 “그동안 동북아 물류는 중국철도를 이용한 유라시안 대륙 연결에 포커스가 맞춰져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 “TKR와 TSR의 연결은 새로운 검토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은 고속철도 보유국으로 철도분야에서 상당한 수준에 올라 있다.”면서도 “영토적 한계로 고립돼 있는 것은 아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알리아디에르 총재는 분권화의 일환으로 ‘아시아국’을 신설할 방침도 밝혔다. 그는 “아시아국은 대륙간 협력을 강화한다는 취지”라면서 “앞으로는 사업도 공동 프로젝트와 지역 프로젝트로 나눠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UIC 아시아국은 철도에 관심이 많은 국가에 설치될 것이며 인도가 적극 나서고 있다.”고 소개했다. 알리아디에르 총재는 “UIC는 철도분야 표준화로 각 국이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는 토양을 마련하고 있다.”면서 “프랑스국유철도(SNCF)가 한국의 고속철도차량 제작회사 로템에서 차량을 구입할 정도로 세계화를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알리아디에르 총재는 UIC와 한국철도공사가 공동으로 주최해 오는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2006 철도차량콘퍼런스’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skpark@seoul.co.kr

기사일자 : 2006-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