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넋두리

세월은 간다.

鶴山 徐 仁 2006. 8. 4. 14:26

그렇게 소용돌이 치면서 많은 사람들에게 슬픔을 안긴

지겨워 하던 장마가 끝나고나니 연일 무척 더운 날씨다.

삶의 의욕을 앗아갈 정도로 사람도 재산도 잃어버렸지만
강열하게 이글거리는 햇볕 가운데서 복구의 땀방울을 흘리는 데
그 이웃의 해변에서는 무더위에 피서나온 도시민들이 물놀이를 즐기니 
바로 이게 저마다의 삶을 엮어가는 세상살이의 단면을 연출하는 건가 봐요.

아무리 무더워도 모두가나름대로 잘 살아가고 있잖아요.
저처럼 집에서 쉬는 게 휴가라는 사람도 있지만요.
그러고 보니 저 역시 청양의 산골짝을 다녀 왔습니다.

연일 덥다고들 아우성이고 메스컴에서도
불볕 더위니 가마솥이니 하는 표현을 남발하고 있지만
저 같이 휴가(休家)로 보내는 사람은 실감이 나지 않고
 

단지 엄살 부리고 호들갑 떠는 소리로만 들리고 있답니다.

간사한 사람의 마음은 어제 다르고 오늘이 다르기에
이제 곧 무더위가 한 풀 꺾이고 가을 바람이 부는 가 싶다가
이내 곧 찬서리 내리고 눈보라가 몰아치면 이 여름을 그리워 할 겁니다.

사철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강산에서 일생을 산다는 게 늘 감사하답니다. 

늘 좋은면 감사하다는 걸 모른 채 지나치듯 많은이가 모르고 지날겁니다.
세계를 두루 다 돌아보진 못했어도 전 우리 나라의 사계절과 산천이 좋아요.

신록이 우거진 요즘은 산이나 들이나 어디에 나가서도
디카를 열어보면 모두가 너무나 아름다운 자연이지요. 
어린 시절에 비해 너무나 많이 상해버린 훼손되어버린 자연의 상처가
가슴 아픈 장면으로 펼쳐지긴 해도 아직은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제 더는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자연을 아프게 건드리진 말아야 할 터인데,

10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예전에 쌓았던 인공의 둑을 허물고 있었던
네델란드에서의 감상과 우리 나라 서해안의 새만금사업은
너무 대조적이라 후세에 가서 어떤 평가를 내릴지 모르겠습니다.

언젠가 역사가 말해 줄 것이라 생각됩니다.




예쁜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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