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한밤의 비 - 김석규

鶴山 徐 仁 2006. 7. 19. 19:20
바라기의 사랑마을
      한밤의 비 - 김석규 한밤에 내리는 비는 창 밖에서 깨운다.
      멀리 가는가 싶으면 이내 가까이서
      베게 밑을 적시며 그대 잠 못 들어하는지
      빗물은 모여 아래로 아래로
      흐르고 흘러서 먼 그리움의 하구
      부르는 소리되어 젖은 손으로 돌아오고
      해마다 무성함으로 흥건한 잎새
      오월엔 내리는 비마저도 푸르다.
      그대 부르면 부를수록 목마른 이름.
      단잠 설치게 해놓고 들어앉는 빗소리
      빗물로 따라 흐르면 그대 닿을 수 있나
      마음 다 적시지 않고도 갈 수 있을지
      결 고운 노래는 물소리도 없이 건너가느니
      한밤에 홀로 일어나 빗소리를 듣는다.
      바라기의 사랑마을 바라기의 사랑마을 바라기의 사랑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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