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다시 돌아가는 우리인 것을

鶴山 徐 仁 2006. 7. 19. 18:09

        사람은 같은 냇물에
        두 번 발을 담글 수 없고
        때의 흐름은 다만 나아갈 뿐
        되돌아오지 않는 것을...

        그러하되 꿈속에 있으면서
        그게 꿈인 줄 어떻게 알며
        흐름 속에 함께 흐르며
        어떻게 그 흐름을 느끼겠는가

        꿈이 꿈인 줄 알려면
        그 꿈에서 깨어나야 하고
        흐름이 흐름인 줄 알려면
        그 흐름에서 벗어나야 한다

        때로 땅 끝에 미치는 큰 앎과
        하늘에 이르는 높은 깨달음이 있어
        더러 깨어나고
        또 벗어나는 그 같은 일이
        어찌 어느 우리에게까지도
        한결같을 수가 있으랴

        놀이에 빠져 해가 져야
        돌아갈 집을 생각하는 어린 아이처럼
        티끌과 먼지 속을
        어지러이 헤매다가
        때가 와서야 놀람과 슬픔 속에
        다시 한 줌 흙으로
        돌아가는 우리인 것을...

        - 이문열/삼국지 중에서-
         ..................
        연휴기간에 장맛비가
        꾸준히도 많이 오네요
        우리님들~!
          비피해가 없으셔야 되는데...

          Hello - Luther Vandero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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