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슬픔은 비로 내리고

鶴山 徐 仁 2006. 7. 19. 12:06
    슬픔은 비로 내리고 이효녕 비 오는 소리가 가슴에서 들렸다 들려오는 부름으로 줄다리는 물소리 시간에 원무(圓舞)로 내리는 비 한쪽에서 열리는 실여울 물소리 그리움이 흐르려면 길이 있어야 했다 부서져 흩날리는 잎새들 흐느낌 끈끈한 정으로 살아나는 실루엣 수묵으로 번지는 안개의 뒷모습 메마른 추억이 흠뻑 젖어 슬픔은 비로 내리면 홍수로 가슴의 뚝은 무너져 어느 순간 이름을 잊은 뒤 몸살을 앓는 지상의 한 여름 장마철이라는 죄로 안은 슬픔 반복하여 달리는 순환선에 실려 슬픔 안고 내리는 비가 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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