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스크랩] 산 거(山 居)

鶴山 徐 仁 2006. 7. 17. 19:58
    
    산 거(山 居)                         
    발우 하나, 물병 하나, 가느다란 지팡이 하나 들고
    깊은 산에 홀로 들어가 되는 대로 지내노라
    대바구니 들고 나가 고사리를 캐어다가 뿌리째 삶나니
    누더기 옷으로 지내는 일이 아직은 서툴도다
    내 진공(眞空)을 깨닫고 본래 적정의 경지에 들어
    바위 사이 돌을 베고 누워 한가로이 잠을 잔다
    누군가 문득, 어떤 일이 기특하냐고 물으면
    "한 벌 헤진 옷으로 백 년을 지내노라" 고 
    답할 뿐이로다
    솔 나무 보이는 창에는 온 종일 세상 번잡함이 없고
    돌로 만든 물통에 담긴 물은 늘 맑도다
    다리 부러진 솥에는 맛난 음식 넉넉하노니
    애써 세상의 명리와 영화를 구할 일이 없도다
    흰 구름 노니는 곳에 초가 삼간 있으니
    내 한 몸 머물기에 부족함이 없도다
    차고 맑은 시냇물은 반야(般若)를 말하고
    맑은 바람은 달빛에 실려와 온 몸을 맑히도다
    그윽한 바위에 고요히 앉아 세상의 헛된 이름 여의고 
    돌 병풍에 의지하여 세속의 정리(情理) 다 잊는도다
    꽃잎은 뜰에 가득하고 찾는 이 없으니
    때때로 온갖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들을 뿐이로다
    나옹  혜근(懶翁 慧勤 1320~1376)
    
      
      **방랑자**작사/지성스님/노래 /기광 
      염불따라 절을찾아 부처찾아 헤매이는
      방랑자여 방랑자여 그이름이 중생이라
      깊은  산 절언저리 수십번을 돌고돌아
      부처모습 나의면목 보이지는 아니하네
      성불따라 득도위해 몽상속에 헤매이는
      방랑자여 방랑자여 그이름이 범부로다
      산수찾아 계곡따라 소리찾아 떠도는이
      부처모습 나의면목 보이지는 아니하네
      

출처 : 畵廊
글쓴이 : 향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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