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鶴山 徐 仁 2006. 7. 18. 18:20
    길 윤동주 잃어버렸습니다 무얼 어디다 잃었는지 몰라 두 손이 주머니를 더듬어 길에 나아갑니다 돌과 돌과 돌이 끝없이 연달어 길은 돌담을 끼고 갑니다. 담은 쇠문을 굳게 닫어 길 우에 긴 그림자를 드리우고 길은 아침에서 저녁으로 저녁에서 아침으로 통했습니다. 돌담을 더듬어 눈물짓다 쳐다보면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 풀 한 포기 없는 이 길을 걷는 것은 담 저쪽에 내가 남어 있는 까닭이고, 내가 사는 것은, 다만.. 읽은 것을 찾는 까닭 입니다.


















    대금과 거문고 병주- 원장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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