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鶴山의 個人觀

참 행복

鶴山 徐 仁 2006. 7. 17. 17:00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은 남녀노소를 가릴 것 없이, 행복을 지향하는 방법과 추구하는 목적은 다르다고 할지언정, 공감대를 가지고 있는 것은 모두가 행복하기를 원한다는 것일 겁니다. 누구든 스스로 자신이 불행해지기를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먼저 행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행복(幸福)이란, "마음 차지 거나 모자라는 없어 기쁘고 하고 근함, 또는 그런 상태"라고 풀이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는 행복이라는 것은 물질적 풍요나 다른 어떤 것에 앞서서, 사람의 마음으로부터 기인된다는 것입니다. 즉, 행복의 발원지가 바로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흔히 어떤 일을 접 할 때마다 이를 보는 관점을 두고 '마음 먹기에 달렸다'는 얘기를 자주 하게 됩니다. 여러 사람들이 동일한 한 사건을 두고도 각자가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느냐에 따라서 상대적으로 다른 결론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면, 사람들이 현재 자신이 누리고 있는 진정한 행복, 누릴 수 있는 참 행복도 우리가 겉으로 보는 가시적인 것들에 의해서 좌우되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도 않고 볼 수도 없는 사람의 내면적인 것, 즉 마음으로부터 당사자 스스로 행복하게 느낄 수도 있고, 불행하게 느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누구도 당사자가 아니고서는 참 행복을 운운할 수는 없을테지만, 요즘 사회는 너무 금권만능(金權萬能)에 젖어 살다보니, 현대인들은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행복의 조건으로 뭐니 뭐니 해도, 뭐니가 최고라는 인식이 강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재물이 많다는 것은 편하고 편리하게 살 수 있다는 것과는 매우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하겠으나 재물 자체가 행복을 가져다 주거나 만들어 주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건 모두가 공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우리 나라나 세계의 부호 순위가 곧 바로 행복의 순위와 연결지워지지는 않다는 지극히 평범한 얘기겠지요.

저는 학생들에게 종종 이런 얘기를 잘 합니다. "편안하게 살기를 원하는 사람은 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되,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는 사람은 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라'고 말입니다. 어떤 일을 하느냐는 해답은 아주 간단하게 답이 나오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이를 그대로 잘 수렴하여 시행하지 않는 데서 문제가 생긴다고 봅니다. 

그럼, 어떤 일을 하게 되면 행복 할 수 있을 것인가? 개개인 별로 그 답은 아주 단순하게 단지 두 가지 관점으로 요약 할 수 있습니다. 첫 째는 '자신이 하고 싶어 하는 일'이며, 두 번째는, ' 자신이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일'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얘기를 접하면서, 혹 이를 듣고 항시 상투적이고 교과서적인 얘기라고 치부 하실런지는 모르지만 우리 주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둘러보면 겉으로 보기에는 서로 물질적 소유가 엇비슷한 것 같은 데도 어느 쪽은 풍요롭게 가졌다고 생각하면서 어느 정도 만족하게 여기며 생활하고 있는 반면에, 다른 쪽은 불만족하다는 생각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종종 볼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행복과 재물과의 관계는 쉽게 산술적인 수치로 풀어낼 수 있는 것은 아니지요. 

누구나 태어나 유년기, 아동기를 거치면서 자연스럽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나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일이 있게 마련입니다. 다만, 부모들이 자신들의 주관이나 편견에 의해서 만들어지고 결론을 내린 것을 가지고 그들의 자녀들을 자신들이 설정한 그 방향으로 양육하려는 태도로 인해 자녀들의 행복을 일단락 결정 짓고 만다는 사실을 종종 망각하고 있는 게 큰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자들 간에 일부 논란은 있다고 하더라도, 천재는 태어난다기 보다는 길러진다는 얘기도 많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혹시 기회가 되면, 지난 2002년 4월 7일에 KBS 1TV에서 방영한 적이 있는, 일요스페셜 프로의 "11세 대학생 쇼 야노, 천재는 이렇게 자란다." 는 것을 참고로 한 번 시청해 보셔도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어린 자녀들은 어른들의 소유물이 아니라 자신들에게 맡겨져 있는 미완의 다듬어지지 않은 보물들로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비장의 카드를 잘 판독하고 대처하지 않으면 아주 귀중한 보물임에도 불구하고 별로 쓸모 없는 존재로 만들어 버릴 수도 있고, 진짜 가치있는 귀한 보물로도 만들 수가 있다는 얘깁니다.

따라서, 사람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만나고 접하게 되는 부모와의 관계가 일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됨은 위대한 인물들의 성장과정을 통한 일화들 속에서도 많이 들 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가정교육의 기초가 단단해야만 학교교육이나 사회교육이 제대로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은 상식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 형성되어 있는 사회계층의 결정요인으로서도, 대개 재산이나 수입, 교육, 직업 등을 들고 있지만, 여기서 저는 구태여 교육만능주의라고 까지 일컫는 현대철학의 한 사조인 재건주의 철학의 대표적인 학자 가운데 한 사람인 브라멜드의 이론을 빌리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 세가지 요인 가운데서도 교육의 힘이 가장 중요하지 않을 까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자신의 능력을 아주 제대로 실현 할 수 있는 가장 우수한 교육, 질적으로 최상의 교육을 받은 사람이라면 응당 좋은 직업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고, 좋은 직업은 대개 보수와 대우가 좋기 때문에 적당한 재산이나 수입은 따라 올 것이라는 생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전제는 어디 까지나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위한 교육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사람은 태어나면 한양으로, 말은 제주도로"라고 하더니, 요즘은 모로 가나 어디로 가나 서울대만 가면 된다는 식으로 학령기가 시작되면서 명문대 간판에만 매달리는 현실 속에서는 우리 자녀들의 행복추구권은 아예 부모들에 의해서 박탈 당하고 마는 것 같습니다. 

물론, 1차적 책임은 정부의 잘 못된 교육정책이나 대학 자체들이 생성하며 안고 있는 문제라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전국의 국공립과 사립을 막론하고 300개가 훨씬 넘는 각급 대학들은 외국 선진국들에서처럼 특색을 갖춘 전공 별 명문대학을 찾을 수가 없을 뿐만 아니라 백화점식으로 학문적으로 온갖 좌판을 너도 나도 몽땅 벌려 놓다 보니 대학별 특성이 없는 현실에서는 지금과 같은 현상이 나타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밖에도 자녀의 참 행복을 찾아 나가게 해주고 싶은 정상적인 방법이 뭔가는 알면서도 현실적으로 놓여져 있는 난제들을 많이 거론 하실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만, 이러한 어려운 여건 가운데서도 진정한 자녀의 행복을 열어 줄 수 있는 부모들의 강한 의지와 자녀들의 독자적 창의성을 잘 조화시켜 최대한 행복을 오도하는 큰 오류는 줄여 나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