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精神修養 마당

인연따라 마음을 일으키고

鶴山 徐 仁 2006. 7. 16. 00:38
           
          ♣♡ 인연따라 마음을 일으키고 ♡♣


          너무 좋아할 것도
          너무 싫어할 것도 없다.
          너무 좋아해도 괴롭고,
          너무 미워해도 괴롭다.


          사실 우리가 알고 있고,
          겪고 있는 모든 괴로움은
          좋아하고 싫어하는
          이 두 가지 분별에서 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늙는 괴로움도
          젊음을 좋아하는 데서 오고,
          병의 괴로움도
          건강을 좋아하는 데서 오며,


          죽음 또한 삶을 좋아함,
          즉 살고자 하는 집착에서 오고,
          사랑의 아픔도
          사람을 좋아하는 데서 오고,


          가난의 괴로움도
          부유함을 좋아하는 데서 오고,
          이렇듯 모든 괴로움은
          좋고 싫은 두 가지 분별로 인해 온다.


          좋고 싫은 것만 없다면
          괴로울 것도 없고
          마음은 고요한 평화에 이른다.


          그렇다고
          사랑하지도 말고,
          미워하지도 말고
          그냥 돌 처럼
          무감각하게 살라는 말이 아니다.


          사랑을 하되
          집착이 없어야 하고,
          미워하더라도
          거기에 오래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사랑이든 미움이든
          마음이 그 곳에 딱 머물러
          집착하게 되면
          그 때부터 분별의 괴로움은 시작된다.


          사랑이 오면 사랑을 하고,
          미움이 오면 미워하되
          머무는 바 없이 해야 한다.


          인연 따라 마음을 일으키고,
          인연 따라 받아들여야 하겠지만,
          집착만은 놓아야 한다.


          법상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