鶴山의 草幕舍廊房

文學산책 마당

그립다고 말은 하지만

鶴山 徐 仁 2006. 7. 3. 09:35
 
 

그립다고 말은 하지만

           / 이효녕


그대의 그리움은
언제나 떨어진 꽃잎처럼
선명한 빛깔의 상처를 남기는지
사랑의 꽃으로 피어 있다가
때로는 하늘 멀리 떠도는
하얀 구름이었다가
세월의 깊이에서 가벼워져
그리도 쉴새없이 떠도는지

사랑의 추억은
모두가 아름답다고 하지만
보고픈 괴로움에 못이겨
추억을 생각하지 않는 마음인데
바람의 향기로 실려서
내게 그리도 다가오는지

내 사랑하는 사람
잠시만 안보여도
그리움이 물들어 베인 내 가슴의 언덕
꽃이 피면 바람불어 지듯
무수히 떨어져 쌓이는 그리움
추억의 다발을 실은 나릇배는
내 가슴의 허공을 스치어
어디로 가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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