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형 혁신학교…지금 선진국에선] 일본은 ‘학교운영도 회사처럼’ | |||||||||||||||||||||||||||||||||||||||||||||
세계 각국은 국가경쟁력의 원천인 인적자원의 수준을 높이기 위하여
학교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선진국에서 진행되는 학교혁신의 방향은 관료화로 무기력해진 공립학교의 운영권을 민간에게 개방하고 학교단위의 자율성을 확대, 혁신적인 교육프로그램을 운영케 함으로써 교육수요자의 만족도를 제고하는 것이다. 이러한 학교혁신의 사례로는 미국의 차터 스쿨, 영국의 아카데미 스쿨, 일본의 민간인 교장제가 있다. ◆ 미국의 차터 스쿨 공립학교의 관료주의와 심각한 학력저하 수준을 개선하여 학생들에게 수준 높은 교육기회를 제공하기 위하여 1992년 미네소타 주에서 차터 스쿨(Charter School)이 도입했고, 현재 40개 주와 워싱턴 D.C.에서 차터 스쿨이 운영되고 있다. 차터 스쿨은 교육당국이 기업을 포함한 민간에게 협약을 통해 학교운영권을 위탁한 학교이다. 차터 스쿨은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되 독자적으로 운영되며 특히 도심지역 저소득층 학생에게 좋은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5년 현재 3,617개 차터 스쿨에 107만 6,964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다. 학생들은 관할 주의 표준학력검사를 받아야 하며 협약에 명기한 성취기준을 달성하지 못하면 협약기간 만료 때 학교가 폐쇄되기도 한다.
아리조나주 투산(Tucson)시에 위치한 베이시스(Basis) 차터 스쿨이 미국에서 주목받고 있다. 유럽의 과학적 치밀함과 엄격함, 미국의 창의력·문제해결력·자유로운 표현·지역사회와의 긴밀한 관계의 장점을 융합한 이 학교는 엄격한 교육과 교육 성과로 미국 교육계에 대표적인 차터 스쿨로 인정받고 있다. 미국 뉴스위크지는 2006년 5월호에서 미국 100대 공립학교를 발표하면서 베이시스 차터 스쿨을 전국 3위로 선정했다. 설립된 지 8년밖에 안 되는 이 학교는 전교생 246명에게 5학년부터 12학년까지 과정을 가르치고 있다. 이 학교의 교원은 자격증이 필요 없고 지식 수준에 의해 고용된다. 19명의 교원 중 석사학위자가 10명, 박사학위자가 2명이다. 이 학교는 학생이 학업성취기준을 충족할 때까지 학습지도를 한다. 학년말 종합시험 결과가 60점 미만이면 상급학년에 진학이 불가능한 엄격한 학사관리를 하고 있으며, 대학교육과 연계된 30개의 AP(Advanced Placement)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교사의 봉급은 기본급 외에 계량화된 목표에 기초하여 산출되는 교원의 성과에 따라 기본급의 6~14% 수준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지급한다. 저소득층 학생 100%가 대학 진학
워싱턴 D.C. 도심에 위치한 씨이드 차터 스쿨(Seed Public Charter School)은 비영리조직인 씨이드 재단(Seed Foundation)에 의해 1998년에 설립되었다. 이 학교는 도심에 거주하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저소득층・소수민족 학생에게도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희망을 주기 위해서 설립되었고, 학생은 추첨방식으로 선발하고 있다. 현재 320명의 학생이 재학 중이다. 빈민가 출신임에도 불구하고 졸업생의 100%가 프린스턴, 조지타운, 펜실베니아 대학 등 명문 대학에 진학하여 미국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 학교의 높은 대학진학율에 감동을 받은 미국 전역의 사람들과 기업들의 후원으로 좋은 교육시설과 기숙사를 갖게되어 현재는 기숙학교로 운영되고 있다. 학생들의 하루 일과는 오전 6시30분 기상으로 시작된다. 오전 8시15분부터 오전에 3과목 수업을 한다. 상급학년 학생은 점심 식사 후 다시 4과목 수업을 들어야 한다. 오후에는 방과 후 교육이나 다양한 클럽활동이 진행된다. 저녁식사 후 학생들은 7시부터 9시까지 기숙사 방이나 독서실에서 숙제나 공부를 해야 하는데, 이 시간에도 교사들이 학생들의 질문에 답해주거나 학업을 지도해 준다. 2010년까지 전국 200곳에
개교 ◆ 영국의 아카데미 프로그램 영국 공립학교의 심각하게 낮은 학업 수준을 개선하기 위하여, 학교운영권을 민간(영리법인 포함)에게 개방하는 아카데미 학교가 2002년에 처음 설립되었고, 2006년 현재 27개교가 운영되고 있다. 아카데미 학교는 학생들이 좋은 교육시설에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학교운영자가 10%(150만~200만 파운드)를, 연방정부가 90%를 부담하여 낙후된 시설은 개선한다. 영국정부는 학생의 학력신장을 지원하기 위하여 2010년까지 전국에 200개, 특히 런던에 60개의 아카데미 학교의 개교를 계획하고 있다. ▲ 런던 아카데미 런던에 위치한 에지웨어 스쿨(The Edgware School)은 재학생 1,260명의 절반 이상이 소수민족 출신으로 GCSE(General Certificate of Secondary Education) 성적이 잉글랜드 평균 이하인 학교였다. 그러나 런던 아카데미(London Academy)로 전환한 후, 2005년의 GCSE 성적이 잉글랜드 학교 중 상위 5% 이내에 진입하는 놀라운 성과로 영국 사회의 각광을 받고 있다. 이 학교의 높은 학업성취는 토니 블레어 정부의 아카데미 프로그램 정책의 성과를 단기간에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학생 모집은 비선발제로 모든 학생들에게 개방되어 있으나, 런던 아카데미 주변 지역 학생들을 우선 입학시키고 있다. 이 학교의 가장 큰 특징은 ICT(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 활용을 중요시하는 교육방식이다. 또한 자신과 타인에 대한 책임감, 정직과 존경, 훌륭한 시민, 창의성 개발과 학업 성취를 강조하고 있다. “학교장 지도력 강화”…2000년부터
도입 ◆ 일본의 민간인 교장제 공교육의 위기 극복을 위한 학교장의 지도력 강화 시도로 일본은 민간 전문가를 학교장으로 임용하는 민간인 교장제를 2000년에 도입하였다.
소니 기술총괄부장 출신인 사토 요시타카(56세) 교장은 '회사처럼 학교를 경영'하면서 ‘스쿨 마케팅’을 실험을 통한 학교 혁신 추진하고 있다. 상·중·하의 수준별 수업을 진행하여 학생의 능력에 따른 교육을 실시하고, '방과후 기업 견학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가보고 싶은 기업을 연간 20차례 방문하며, 기업 실무자・대학교수가 회계・기업 경영 특별 강의를 진행하는 '비즈니스 특별 세미나'를 개최한다. 여름방학에는 '학교내 학원 강좌'를 열어 일본어・영어・수학 등 주요 입시과목을 저렴한 가격에 수강할 수 있게 하고 비즈니스 영어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 이와테현 하나키타세이운高 도호(東邦)은행 부장 출신인 마가미 다쓰유키(56세) 교장은 취업률 제고를 최우선 목표로 정하고 학교를 운영한 결과 2003년 87%였던 취업률이 2004년부터 2년 연속 100%를 기록하고 있다. ▲ 도치기현 우츠노미야시 야나제초등학교 고보리 우지카즈 교장은 전 직장인 닛산자동차의 경비 절감 기법을 활용해 학교 급식 개혁에 성공했다. 그가 부임할 당시 급식은 심각한 적자 상태였으나, 농가에서 직접 채소를 구입하는 방법으로 재료 조달 방식을 개선한 결과 첫해에는 200만 엔을 남기는 등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 |||||||||||||||||||||||||||||||||||||||||||||
교육부 지방교육혁신과 김주연사 (wimi@moe.go.kr) | 등록일 : 2006.06.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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