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에는 가볼만한 곳이 참많습니다
그중에 제가 다이빙을 하다보니 쉽게갈수있는 한곳입니다!
8월 15일 광복절로 시작되는 연휴는 늦은 여름 휴가의 정점을 기록하는 듯 마산에서 통영으로 가는 국도는 넘쳐 흐르는 차들로 완전히 막혀 있었다. 필자는 마산에 사는지라 다행이 인근 우회도로들을 잘 알고 있기에 남들이 몇 시간 이상 걸릴 길을 보통 때보다 1시간 가량 더 걸린 시간만에 통영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다. 오대열 강사님과 김영란 강사를 픽업하고 통영여객선 터미널에 도착하니 당일 선편은 오전 10시 30분에 벌써 모두 매진되었다고 한다. 아득한 심정으로 욕지도 리조트의 송준용 강사에게 전화를 하니 욕지도에서 통영 삼덕항으로 배를 보내줄 테니 걱정을 하지 말란다.
40여분 후에 삼덕항에서 관광선을 타고 욕지도로 향했는데 여객선은 보통 1시간 가량 걸리지만 이 관광선은 40분 만에 욕지도에 도착했다. 욕지항을 거쳐 “욕지도 리조트”에 도착하니 눈 앞에 시원한 바다가 펼쳐졌다. 황금연휴라 그런지 리조트에는 벌써 20여명의 다이버들이 다이빙을 마치고 쉬고 있었는데 예전에 함께 다이빙을 다녔던 반가운 얼굴들도 있었다.
욕지도에 대한 간단한 소개
통영 시청 홈페이지에서 소개하는 욕지도에 관한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욕지도는 두미도, 상노대도, 하노대도, 우도, 연화도 등 12개의 유인도와 27개의 무인도가 있는 통영시 욕지면 중에서 가장 큰 섬으로 넓이가 15km2이고, 통영항에서 뱃길로 약 30km 거리에 위치해 있다.
옛날에는 수목이 울창하고 가시 덤불과 온갖 약초가 뒤엉킨 골짜기마다 사슴들이 뛰어 놀아서 녹도(鹿島)라 불렸다. ‘알고자 하는 의욕’이란 뜻의 욕지(欲知)라는 지금 이름은 1백 여년 전 어떤 한 노승이 시자승을 데리고 섬 동쪽을 마주보고 있는 연화도의 상봉에 올랐을 때 “스님! 어떠한 것이 도(道)입니까?”라고 묻는 시자승에게 “욕지도 관세존도(欲知島觀世尊島, 편집자주: 욕지도가 세존도를 바라본다. 즉 알고자 하는 의욕이 있으면 석가세존을 본받으라는 뜻)”라 대답하며 욕지도를 가리킨 데서 유래됐다고 한다. 도를 깨닫고자 하는 욕심, 이처럼 커다란 욕심을 가진 욕지도는 주변의 연화도, 우도와 함께 불교와 인연 깊은 섬이다.
남해 먼 바다에서 거세게 불어오는 바람과 파도에 형성된 욕지도의 절벽해안 풍광은 보는 이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특히 삼여마을 해안도로 고갯마루에서 보는 일출은 붉고 아름답다. 해안에 바짝 붙어 있는 한 쌍의 촛대바위, 3개의 바위로 이루어진 삼여도와 아침 햇살을 받아 선명하게 드러나는 좌사리도, 국도, 갈도, 홍도 등이 원경을 꽉 채우며 눈에 잡힌다.
해수욕장으로 이름 난 덕동은 유동의 북쪽에 자리잡은 해안에 있다. 3백m 가량의 까만 몽돌밭에 눈이 시릴 정도로 물이 맑아서 여름철이면 해수욕을 겸한 낚시 인파로 북적댄다.
욕지도는 또한 고구마로 유명한데 건조하고 염분이 많은 토지 덕에 맛이 뛰어나 통영의 새터시장이나 중앙시장 등에서 ‘욕지고매’라는 이름을 달고 좋은 값에 팔린다. 갯바위나 벼랑, 초지를 삼삼오오 누비고 다니는 염소 떼도 흔히 볼 수 있는 욕지도 풍경인데 주인도 그 숫자를 모를 정도로 야성화 되었다. 인적이 뜸한 나무 그늘 아래 새끼에게 젖을 먹이고 있는 어미 염소의 여유로운 모습이 눈에 띈다. 섬에서 자생하는 삼지구엽초로 기른 사슴을 왕에게 바쳤다고 전해지는 옛 이야기를 실감할 수 있는 꽃사슴 농장도 논골에 가면 구경할 수 있다.
선착장이 있는 동항리 뒷산에는 천연 기념물 제343호로 지정된 모밀잣밤나무 숲이 있는데, 대략 20m 키의 나무가 1백여 그루 자라고 있다. 이 곳서 자라는 나무는 모밀잣밤나무가 아니라 구실잣밤나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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